웨슬리 스나입스, 장인어른 박철 PD 추모 “당신에게 경의의 찬사를 보낸다”

입력 2020-07-21 10: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Getty Image/이매진스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장인어른인 故 박철 PD를 “우리의 영원한 거장, 아버님”, “그랜드 마스터” 등으로 부르며 추모했다.

13일 82세로 별세한 박철 PD는 시청률 64.9%(미디어서비스코리아 기준)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운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1991~1992)를 만들었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2003년 고인의 딸 나경 씨와 결혼했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21일 보내온 긴 추모 글을 통해 “당신께서는 인생을 멋지게 일구어내신 상으로 아름다운 여행길에 오르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재건 시대로부터 격동의 세월 속에 비전과 용기, 창의력을 통해 국민이 울고 웃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궁극적으로 한국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 문화를 창조해내는 멋진 강대국으로 거듭나는 문화적 역사의 앞자락을 이끄셨다”라고 덧붙였다.

웨슬리 스나입스 추모글[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많은 사람은 꽃의 향기에 감탄하지만 정작 꽃다발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뿌리의 힘인 것을 잊고 있다”라며 “당신은 수많은 꽃의 뿌리다. 당신의 꿈을 우리에게 나눠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부인, 자녀들과 자손들을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의 팬들은 당신께 감사와 경의의 찬사를 보낸다”라며 “그랜드 마스터시여, 수고하셨다. 우리는 더 멋진 다음 회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자신을 “당신의 아들이자 팬, 그리고 제자”라고 말했다.

박철 PD는 경기도 양주 하늘안추모공원에 잠들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