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4개월 공백기 변수…베팅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입력 2020-07-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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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체중 변화·컨디션 파악이 최우선
200m 주파기록·연대 변화도 주목
이변 가능성↑ 무리한 승부 피해야
올해 경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개월 이상 중단됐다. 실전 공백이 생기면 선수의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의 도움으로 7월 24일 부분 재개장 직후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재개장 후 흐름을 파악하라
과거 휴장 직후에는 이변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2019년 추석 연휴 이후 펼쳐진 광명 37회차, 창원 35회차(9월20∼22일) 경주 기간 배당률을 보면, 쌍승 평균 2배로 저배당이 나왔던 토요경주를 제외하면 금요경주는 25배, 일요경주는 23배의 중·고배당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4개월 이상의 긴 공백기를 보냈기 때문에 이변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다.

경륜 예상분석 전문가들은 휴장 이후엔 선수의 훈련 상태를 먼저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선수에 따라 거의 4개월을 쉬거나 지난 2월 출전 통보를 받지 않거나 장기 부상이 있던 선수라면 5개월 이상 쉰 경우도 있다.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중 변화와 컨디션 조절, 훈련량이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주파기록 변화도 눈여겨 봐야한다. 입상권에 진입해 연대율을 높이고 있는 선수의 200m 주파기록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 경륜은 기록 경주가 아니지만 휴장 이후 기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 입상 가능성도 그만큼 올라간다.

상대 선수와의 호흡 관계도 살펴야 한다. 휴장 이후 학연, 지연이 일치하지 않는 선수인데도 동반입상이나 협공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4개월 이상 휴장기간 동안 어쩔 수 없이 일시적 훈련지 이동을 통해 지역 선수들과 동반 훈련하면 그만큼 친밀감도 높아진다.

어디서 훈련을 하느냐에 따라 좀 더 유리한 경주력을 보여 주기도 한다. 방역 활동 강화 속에 광명, 창원, 부산 경륜장은 희망한 선수들을 상대로 일부 개방을 했다. 광명은 오전과 오후 선착순 신고제를 통해 훈련했고, 부산과 창원은 철저한 방역 속에 소수 정예 훈련 중이었다. 이로 인한 경기장 적응력이 실전 경기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경륜장을 활용하지 못해 도로와 실내훈련 위주로 진행한 지역 선수들은 실전 경기력이 과제다.

베팅 전략에 있어서 매 경주 축 선정도 중요하다. 축 선수만 잘 잡으면 50%는 적중한다. 축 선수를 잡기 위해 선수의 능력, 전개, 훈련 등을 모두 파악해야 한다. 인기 선수와 복병 선수를 구분하는 철저함도 필요하다. 특히 지금껏 부진했던 선수가 만만의 준비로 칼을 갈고 출전하는 경우라면 입상률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무리한 승부는 피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선수들의 능력이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토요일은 기본에 충실하고 금·일요일은 중·고배당을 노리는 전략으로 베팅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훈련 환경이 괜찮은 특선급과 우수급은 전력 안정화를 이루는 반면, 일부 고령 선수들과 평소 컨디션 변화가 심했던 선발급은 중·고배당을 낳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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