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앞둔 경정의 묘미…스타트·모터를 알면 경정 순위가 보인다

입력 2020-07-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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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빠지기·휘감기 등 5개 전법 숙지하면 재미 UP
경정은 경주를 분석하는 데 있어 다른 스포츠보다 추리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재개장을 앞두고 알면 알수록 더 큰 재미에 빠져드는 경정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알아본다.

경정은 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1번 흰색, 2번 검정, 3 번 빨강, 4번 파랑, 5번 노랑, 6번 초록색 유니폼으로 번호를 구분하며 1주회 600m 거리를 2바퀴 내지는 3바퀴 돌면서 순위 경쟁을 펼치는 수상 레저 스포츠다.

가장 큰 특징은 수면 위의 스타트 방식이다. 플라잉 스타트는 물 위에서 전속으로 질주해 스타트 라인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경주 시작 신호와 함께 피트를 빠져나와 각 코스마다 자리를 잡는 대기 행동 후 대시계가 0초(12시 방향)에서 1.0초를 가리키는 사이에 가상의 출발선을 통과한다. 출발시각 이전에 스타트 라인을 넘어서면 사전 출발(F-플라잉), 1초를 넘으면 출발 지체(L-레이트)가 돼 해당 선수는 실격(출주 제외) 된다. 실격된 선수는 출주 제외 처리돼 해당 선수에게 발매된 경주권은 전액 환불된다.

전법도 다양하다. 인빠지기, 휘감기, 휘감아찌르기, 찌르기, 붙어 돌기 총 5개의 전법이 사용된다. 인빠지기는 1코스에 배정받는 선수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1코스는 스타트 라인과 첫 번째 승부 시점인 제1턴 마크까지의 거리가 가장 가깝다. 경쟁 상대들과의 시속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승기를 먼저 잡을 수 있고 역대 데이터 상으로도 승률이 가장 높은 전법이다.

휘감기는 바깥쪽 선수가 안쪽 선수를 스치듯이 선회 후 스피드를 살려 우승을 노리는 방법이다. 스타트가 빠른 선수가 유리하며 아웃코스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전법 중의 하나다. 붙어 돌기는 휘감기의 응용기술로 바깥쪽 선수가 안쪽 선수에게 바짝 붙어 스치듯이 선회하는 전법이다. 고난도 기술로 손꼽히는 찌르기는 1턴 마크 공략 시 안쪽 선수가 회전을 할 때 바깥쪽 선수가 보트와 보트 사이, 또는 상대 보트와 턴 마크 사이를 파고드는 것이며, 휘감아찌르기는 여러 명의 상대 선수 사이를 시속을 살려 공략하는 화려한 전법이다.

경주정 또한 경기력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모터의 기력을 파악하는 방법으로는 기본적으로 누적 착순점과 전체 모터 랭킹을 확인한다. 선수와 그 선수가 가지고 있는 펠러와 보트의 조합에 따라 기력 차를 보일 수 있어 최근 9경주 정도의 착순점을 함께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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