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판다, 한국출생 1호 새끼 낳아

입력 2020-07-22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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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이바오·러바오 커플서 암컷 1마리 출생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로 기록
-건강위해 당분간 일반 미공개, SNS로 정보전달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는 20일 밤 국내 유일의 판다 커플인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 사이에서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키 16.5cm, 몸무게 197g의 건강한 암컷 아기 판다로 에버랜드는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에버랜드에 온지 1601일 만에 낳은 새끼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로 기록에 오르게 됐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가 1년에 한 번으로, 통상 3~4월경 1~3일에 불과하다.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거쳐 7~8월쯤 출산한다. 판다는 곰과 동물 중에 새끼가 작게 태어나 성체 체중의 약 800~900분의 1에 불과하다. 따라서 각별한 초기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하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주고, 곡류로 만든 영양식도 챙겨 먹이며 체력관리에 만전을 기해 왔다. 혈액, 소변 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누적해온 판다들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분석해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최적의 합방일을 선정해 올해 3월 말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


▲생후 5~6개월 후에야 일반공개 가능할듯

에버랜드는 현재 197g에 불과한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판다월드 내부에 특별 거처를 마련했으며, 아기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당분간 일반에는 비공개할 예정이다. 판다 전문가 및 미국, 일본 등 해외 사례에 따르면 아기 판다가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갖고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생후 5~6개월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일반공개 전까지 유튜브와 블로그 등을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과 근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아기 판다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8월 말까지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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