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고전명작의 반열에 오른다

입력 2020-07-22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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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이 세계적인 ‘고전명작’의 위상을 굳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고전명작 영화만을 모으는 미국의 DVD·블루레이 명가 크라이테리온 컬렉션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10월 흑백버전과 감독판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봉 감독의 2003년 작품 ‘살인의 추억’도 목록에 올라 함께 나온다. ‘기생충’에는 봉 감독과 세계적인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의 해설, 박찬욱 감독의 한국영화에 관한 이야기 등도 담는다.

크라이테리온 컬렉션은 세계영화사에 기록될 만한 고전명작을 선정해 DVD와 블루레이로 소개해왔다. 그만큼 ‘기생충’과 ‘살인의 추억’이 뛰어난 작품임을 인정받은 셈이다. ‘기생충’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올해 2월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의 빛나는 성과를 과시했다.

이와 관련해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관계자로는 처음으로 2013년 크라이테리온 컬렉션 작품 가운데 10편을 꼽아 추천한 경험이 있어 눈길을 끈다. 당시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400번의 구타’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존 말코비치 되기’ 등을 추천했다.

한편 ‘봉바타’로 불리며 봉준호 감독의 통역자로 활약했던 샤론 최도 ‘기생충’을 알리는 무대에 다시 섰다. 샤론 최(최성재¤27)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부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르기까지 봉준호 감독 특유의 비유적 언변을 완벽한 언어 감각으로 되살려내는 영어 통역 실력을 발휘해 ‘봉준호의 입’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스테이 앳 홈 시네마(Stay At Home Cinema)’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를 소개했다. 영화제 홈페이지와 SNS 등 온라인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해당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전문가가 들려주는 무대에서 샤론 최는 ‘봉바타’답게 ‘기생충’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함께 관객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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