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A매치 기록 찾았다…김호곤·조영증·박성화 센추리 클럽 가입

입력 2020-07-23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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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1970~1980년대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호곤(70), 조영증(66), 박성화(65)가 국제축구연맹(FIFA) 센추리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FIFA는 6월 30일자 센추리 클럽 명단을 최근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했다. 이에 따르면 김호곤은 117경기, 조영증은 102경기, 박성화는 101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또 이미 센추리 클럽에 등재된 ‘전설’ 차범근은 기존 119경기에서 11경기가 늘어나 A매치 130경기 출전으로 수정됐다.

센추리 클럽은 FIFA가 공인한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선수들을 뜻한다. FIFA의 이번 센추리 클럽 기록 수정은 최근 대한축구협회(KFA)가 보낸 자료를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KFA는 지난 10년간 자료가 없거나 불분명한 1980년대까지의 국가대표팀 경기 기록을 조사해왔다. 그 결과 김호곤, 조영증, 박성화, 허정무, 조광래가 100경기 이상 출전한 것으로 조사됐고, 차범근의 출전 기록도 추가로 확인했다.

KFA는 수정된 기록을 정리해 지난달 초 FIFA에 보냈다. FIFA는 이를 반영해 김호곤, 조영증, 박성화를 센추리 클럽에 포함시켰고, 차범근의 기록도 수정했다. 그러나 허정무, 조광래는 센추리 클럽에 들지 못했다. KFA의 조사에 따르면 허정무는 103경기, 조광래는 100경기에 출전해 자격요건을 갖췄다. 이에 대해 FIFA는 “허정무, 조광래의 출전 기록에 포함된 올림픽 예선 경기는 A매치로 인정할 수 없어 100경기에 미달한다. 올림픽 경기는 1948년 런던대회까지만 A매치로 인정한다”는 답변을 전해왔다. 허정무는 12회, 조광래는 6회의 올림픽 예선 경기에 출전했다.

이로써 FIFA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대한민국 남자선수는 10명에서 13명으로 늘었다. 국가별 센추리 클럽 가입 선수 순위에서도 스페인, 에스토니아와 함께 공동 4위다. 센추리 클럽 가입 선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상 17명)다. 한국은 아시아에선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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