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나상호 향한 김남일 감독의 믿음

입력 2020-07-26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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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가 공들여 영입한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24)의 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성남은 지난달 도쿄FC로부터 나상호를 임대 영입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 직후부터 득점력 부재에 어려움을 겪던 3, 4개 구단과 경쟁한 끝에 잡을 수 있었다. 성남은 당초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위해 책정해두었던 자금을 모두 나상호 영입에 섰다.

그러나 아직까지 나상호 영입을 통한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나상호는 성남 입단 후 5경기에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슈팅 자체도 7개에 그쳤다. 이 때문에 성남도 여전히 골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강원FC와 홈경기에서도 0-0으로 비겼다.

현 상황에서 가장 답답한 이는 나상호 본인이다. 팀이 외인 공격수 영입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을 영입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런 나상호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는 성남 김남일 감독(43)은 “스스로도 그런 부분을 느낄 것이다. 얼마나 골을 넣고 싶겠는가”라며 감싸고 있다.

성남은 11일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2-2 무) 이후 점차 경기력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후방 빌드업에 연연하기보다는 찬스가 날 때면 바로 슈팅을 시도하면서 단순하게 공격을 풀어나가고 있다. 나상호 역시 이에 발맞춰 경기력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강원전에선 상대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지만, 시도한 3개의 슈팅 중 2개가 날카로운 유효슈팅이었다. 김 감독은 “시간을 주고 기다리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선수다.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나상호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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