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ICT기업들 “여행·어학연수·공연…실감나게 보여드립니다”

입력 2020-07-2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코로나19로 기회가 줄어든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목마름을 조금이나마 줄여줄 이른바 ‘온(ON)택트’ 서비스·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언택트 여행 이벤트 ‘여행ON기분’. 사진제공|SK텔레콤

ICT기업들 ‘온(ON)택트 서비스’ 잇달아 선봬
온라인·VR·AR 접목 현장감 제공
SKT ‘여행ON기분’ 이벤트 실시
LGU+, 뮤지컬 ‘모차르트!’ AR
KT는 VR 어학연수·뮤지컬 내놔
카카오VX ‘홈 트레이닝’ 큰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온라인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접목한 이른바 ‘온(ON)택트’ 서비스·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여행, 어학연수, 공연 감상, 운동 등 최근 기회가 크게 줄어든 경험을 보다 실감나게 제공해 갈증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언택트 여행 ‘여행ON기분’을 선보였다. 신청자와 현지 거주 촬영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개인 맞춤형으로 여행 경험을 현장감 있게 제공하는 이벤트다. 첫 번째 참여팀으로 방학 때 배낭여행을 꿈꿨던 20학번 새내기 대학생 2명을 선정해 프랑스 파리 언택트 여행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 유명 관광지부터 쇼핑, 카페 휴식까지 온라인으로 경험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SK텔레콤은 최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손잡고 VR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점프 VR’에서 해설을 들으며 360도로 덕수궁을 관람하는 언택트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KT의 VR 명상 힐링콘텐츠 ‘캄앤이머스’. 사진제공|KT


KT는 대학생들이 VR로 어학연수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개인형 VR 서비스 ‘슈퍼VR’에서 10∼15명 단위로 원어민 영어 강사와 매일 1시간씩 회화 수업을 받는다. 코로나19로 어학연수를 떠나지 못하거나 원어민 과외, 어학원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획했다. 8월 7일까지 시범적으로 진행하는 1기수에는 이화여대와 건국대 학생들이 참여한다. 이후 2기수 학생들도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슈퍼VR 이용자라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하는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KT는 이탈리아, 몰디브, 괌 등 해외 유명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VR 명상 힐링콘텐츠 ‘캄앤이머스’도 준비했다.

뮤지컬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도 있다. KT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에 언택트 라이브쇼 ‘뮤:시즌’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였다. 뮤:시즌은 뮤지컬과 시즌을 합친 단어로 매회 뮤지컬 한 편을 선정해 집중 조명하고 배우들의 라이브 무대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를 AR 콘텐츠로 제작해 U+AR앱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배우들의 주요 공연곡을 감상할 수 있는 ‘AR오르골 영상’과 배우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AR포토 스티커’ 등의 기능을 갖췄다.

기술을 결합한 홈 트레이닝도 화제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가 서비스하는 ‘스마트홈트’는 인공지능(AI)과 AR 기술을 접목해 올바른 운동 자세와 운동 효과 등을 효과적으로 알려준다. 이 서비스는 5월 이용자 수(MAU)가 1월과 비교해 70% 증가하고, 이용자 운동 실행 수도 60% 이상 늘어나는 등 인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