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나운서 김민형. 사진제공|SBS
27일 SBS는 “김민형 아나운서와 김대헌 대표가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아직 결혼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월 강서은 전 KBS 아나운서가 경동그룹 창업주 고 손도익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손경호 경동그룹 회장의 아들인 손원락 경동도시가스 경영총괄상무와 결혼했다.
또 지난해 11월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가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인 두산매거진 박서원 대표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다희 전 스카이티브이 아나운서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와 화촉을 밝혔다.
이미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가 현대비엔스앤씨 정대선 대표와 결혼하는 등 적지 않은 아나운서들이 재벌가 혹은 준재벌가로 불리는 집안의 며느리가 됐다.
아나운서는 치열한 방송사 선발과정을 거치며 입사해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한다. 그만큼 지식과 교양을 갖춰야 한다.
또 시청자에게 신뢰감을 줘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일정한 외모 수준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 이들은 뉴스를 비롯한 보도프로그램 진행 등 자신들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런 과정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이들과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면서 “특히 미혼 남녀일 경우 자연스런 교감의 과정을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쌓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 ‘결합’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것은 아나운서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2007년 한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일부 여성 아나운서들이 출연해 “재벌가 자제들과 만남을 제안받은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이와 관련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