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속출…비상 걸린 J리그

입력 2020-07-29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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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J리그가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구단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가장 먼저 비상이 걸린 팀은 나고야 그램퍼스다. 25일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 6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선수 2명과 스태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국 26일 예정됐던 나고야-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정규리그 경기가 킥오프 7시간을 남겨놓고 전격 취소됐다.
나고야는 27일 추가 검사를 진행했는데, 클럽하우스 관리업체 조리담당 직원 1명이 추가로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에 구단은 사무국 전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현지 매체들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나고야가 J리그 내에서 아주 엄격하게 방역지침을 시행해왔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외부활동은 일절 금지했고, 클럽하우스는 물론 자택에 손님을 들이는 일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또 주 1회 감염대책 강연을 열었고, 2주에 한 번 자체 검사를 진행했다.

닛칸스포츠는 “가장 철저하게 예방활동에 임한 나고야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그나마 지난해 영업수익 69억 엔(약 787억 원)을 찍은 구단이라 상당한 비용을 들여 꾸준히 코로나 검사를 받았기에 망정이지 수익이 적은 하위리그 팀들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고야뿐이 아니다. J리그2(2부) 후쿠오카 아비스파도 구단 스태프 1명이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팀 구성원 51명이 테스트를 받아 음성이 확인됐지만,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데다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하다 갑자기 증상을 호소한 터라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더욱이 최근 도쿄에서만 일주일 새 신규 확진자가 2000여 명이나 늘어나 리그 중단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일단 J리그는 당장 코로나19 대응방식을 바꿀 계획은 없다. 관중을 5000명 이하로 제한한 가운데 주류 등의 식·음료 금지 지침을 최소 8월말까지는 이어가기로 했다. 단, 선수단 이동시 식사제한과 현재의 2주 1회보다 많은 클럽 단위의 코로나19 검사 등을 권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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