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전영미, 북한앵커에서 통역관으로 확실한 존재감

입력 2020-07-30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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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담아낸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실감 나는 잠수함 액션으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강철비2: 정상회담’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일 전영미의 출연으로 눈길을 끈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전영미는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의 ‘통역관’으로 분해 짧지만 확실한 인상을 남길 것을 예고한다.

희극 배우로 완벽에 가까운 성대모사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초인가족 2017’에 출연해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전영미는 ‘강철비’에서, 실제 북한의 앵커를 방불케하는 정확한 발음과 힘 있는 발성으로 ‘북한 앵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양우석 감독은 “남북이 분단된 후, 현재 두 나라의 말투와 발성에 큰 차이가 있는데, 평소 뛰어난 관찰력으로 성대모사의 진수를 보여준 전영미만이 이것을 완벽하게 표현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출연을 제안했다”고 전해 눈길을 모은다.

‘강철비’에 이어서 전영미는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을 하는 도중 양극으로 대립하는 북,미 정상들을 설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과 ‘미국 대통령’의 대화를 빠르게 번역하는 ‘미국 측 통역관’으로 다시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양우석 감독은 “한, 미 두 정상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어렵고 무겁고 진지한 대사들이 많은 편인데, 이것을 통역관이 중간에 재미있게 풀어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전영미 배우는 실제 미국 대통령 통역관의 모습을 참고하면서 헤어스타일, 동작 등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전영미 배우 스타일의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고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평화회담을 위해 중재하러 찾아온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거침없는 발언을 하는 ‘미국 대통령’의 대화를 능청스러운 연기로 위트 있게 표현해낸 전영미의 빛나는 연기는 무거울 수 있는 장면을 재미있게 풀어내며 극에 활기를 더할 것이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 중인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네 배우의 공존과 대결을 통해 실감 나게 그려낼 ‘강철비2: 정상회담’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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