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성적 상위권 50인을 살펴보니…33세만 무려 12명…‘30대 초반’이 대세

입력 2020-08-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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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경륜 성적 상위 50인 중에는 정종진 황인혁 박용범 등 33세가 12명이나 포진하는 등 예년에 비해 30대 초중반 ‘젊은 피’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정종진·황인혁 등 벨로드롬의 리더
31세 5명…90년대생도 13명 포함
지역별로는 수도권 19명으로 최다
올해 경륜 시즌 성적 상위권을 ‘젊은 피’들이 차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주가 중단되기 전까지 경륜 성적 상위자 50인을 통해 분석해 보면 지역으로는 자주 연합작전을 펼쳤던 수도권과 충청권이 장악했고, 나이는 30대 초중반 선수가 다수를 차지했다.

20기 이후 선수들 상위권 점령
경륜 성적 상위자 50명을 기수별로 살펴보면 특별히 강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꾸준하게 활약상을 보여줬던 22기와 한때 그랑프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이현구, 이명현이 속한 16기가 각각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랑프리 4연패에 빛나는 정종진이 포진한 20기가 6명으로 그 뒤를 따랐고, 소수 정예지만 TOP10에 황인혁, 정하늘, 성낙송 등 3명이나 포진 시킨 21기도 시선을 모은다. 전체적으로 20기 이후 기수들이 성적 상위 50명 중 25명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기에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충청권 연합세력 막강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경상권과 호남권의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정종진과 정하늘, 신은섭, 황승호가 활약 중인 수도권이 19명으로 50위권 내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충청권도 수도권과 연대를 맺으며 15명의 상위 랭커를 배출하고 있다. 경상권은 유일한 슈퍼 특선반 성낙송을 필두로 박용범, 이현구, 류재열 등 12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결국 수도권과 충청권에 맞서기 위해선 전라권과 떠오르는 신예 임채빈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30대 초중반 선수들이 독보적
나이별 분포도는 정종진, 황인혁, 박용범 등 33세가 12명으로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뒤로는 성낙송, 정하늘을 앞세운 31세가 5명이다. 50위권 내에 나이 분포는 다양했다. 주목해 볼 부분은 90년대생들이 무려 1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세대교체 바람이 곧 불어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40대인 김민철, 조봉철과 30대 후반에 접어든 박병하, 김현경 등 노련한 선수들도 자기관리만 잘 한다면 상위 랭커로 오래 머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명품경륜 승부사’의 이근우 경륜전문가는 “코로나19로 경주가 중단되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상위 랭커들의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경우 훈련을 통해 자신의 장점은 극대화하면서 단점은 철저하게 보완하고 나올 것이다. 따라서 재개장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일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기수별, 지역별로 펼쳐질 자존심 대결도 흥미롭게 지켜볼만하다”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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