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두 도약 함정우, “3R는 더 공격적으로”

입력 2020-08-07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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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가 7일 경남 양산 에이원CC 남·서코스(파70)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2라운드 18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한 뒤 자신의 공을 쫓고 있다. 사진제공|KPGA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7일 경남 양산 에이원CC 남·서코스(파70)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속에 버디만 6개를 솎아 64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며 이틀간 6언더파 134타로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박정민과 함께 공동 1위에 랭크됐다. 직전 대회였던 7월 KPGA 군산CC오픈에서 2라운드 때 단독 선두에 올랐다 3~4라운드에서 주춤, 최종 11언더파 공동 5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그는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파4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12번(파3)~13번(파5)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후반에도 버디 3개를 추가하며 6언더파를 완성했다.

그는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한다”며 “샷 몇 개는 내가 치고도 감탄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군산CC오픈 결과를 떠올리자 “최종라운드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을 담아두는 편이 아니다. 우승컵의 주인은 내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잘 될 때는 정말 운 좋게 괜찮은 성적을 내기도 하고 안 될 때는 뭘 해도 안 된다”고 밝힌 그는 “이번 대회의 경우 샷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공이 원하는 위치로 잘 간다. 바람이나 여러 상황 등이 도와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제(1라운드) 때는 날씨가 정말 좋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경기를 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까 플레이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설명한 그는 이번 대회 코스 세팅이 과거와 달라진 것에 대해 “확실히 지난 3개 대회에 비해 어려운 것은 맞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코스 난도가 높은 것이 선수들에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서는 러프가 길고 억세기 때문에 러프에서 위기를 해결하는 노하우 같은 것을 스스로 배울 수도 있고 아니면 같이 경기하는 동반자의 플한국야구레이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실력이 확실히 늘 것 같다”는 견해도 곁들였다.

신인왕 자격으로 나선 지난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순위에서 선두를 달리다 시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각각 3위와 2위로 내려앉았던 그는 “아쉽다. 어제도 잠들기 전에 ‘올해는 꼭 제네시스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 1위에 꼭 오를 것이다’라는 다짐을 하고 잤다”며 “올해는 두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3라운드 전략에 대해 묻자 “어려운 홀에서는 파 세이브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고 쉬운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버디를 많이 잡아낼 것이다. 7~8타 정도 줄이고 싶다”며 시즌 첫 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덧붙였다.

한편 문경준 조성민 김성현이 나란히 1·2라운드 합계 5언더파를 마크하며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강경남은 2타를 잃어 2언더파로 주춤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양산|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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