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아니지만’ 손혁 감독 “김태훈, 묵묵히 큰 역할”

입력 2020-08-09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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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태훈. 스포츠동아DB

“못 뽑힌 선수 중에선 김태훈이죠.”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언성 히어로’ 김태훈(28)의 올 시즌 공로를 또 한번 치켜세웠다. 손 감독은 9일 고척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발표된 ‘2020 KBO 올스타’ 후보에 대해 말하면서 올스타 후보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키움은 이정후, 박병호, 조상우 등 각 기록 부문에서 최상위에 있는 선수들을 후보로 추천했다. 중간투수로는 좌완 이영준을 내세웠는데, 손 감독은 궂은일을 도맡으면서도 명단에 오르지 못한 김태훈에 대해 주로 얘기했다.

그는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도 좋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싶다”고 먼저 말했다. 이어 “투수 중에서는 역시 김태훈이다. 기록이 남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큰 역할을 해줬다. 팀에는 정말 소중한 가치가 있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김태훈은 전날(8일)까지 32경기에서 43.2이닝을 소화하며 5승8홀드,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주로 구원으로 등판하며 든든한 허리 역할을 했고, 간혹 선발투수들이 일찍 무너졌을 경우에는 ‘롱맨’으로 제 몫 이상을 해냈다.

손 감독은 시즌 초반에도 김태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필승조로 나서 ‘홀드’를 챙기는 경우보다는 접전을 펼치고 있을 때 등판해 버티는 역할을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태훈은 불펜투수임에도 5승을 거뒀는데, 많은 이닝을 소화하느라 피로감이 상당히 쌓이기도 했다. 이에 손 감독은 올스타 후보 명단에 오르진 못했지만, 자신만의 언성 히어로로 김태훈을 뽑으며 올 시즌 활약에 대해 다시금 고마움을 표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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