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선발-타격 부진 겹친 KIA, 버티기가 버겁다

입력 2020-08-10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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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다시 중위권 혼전 속으로 들어간 KIA 타이거즈는 생존에 성공할 수 있을까.

7월 월간 승률 0.609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달을 보낸 KIA가 8월로 접어들자 위기에 빠졌다. 잠시 잠깐 상위권을 노리는 듯했지만, 부쩍 침체된 공수 전력으로 인해 차고 오르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모로 신통치 않은 경기력이 겹친 8월 7경기다. 우선 토종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임기영이 1일(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과 9일(광주 NC 다이노스전) 등판에서 각각 5이닝 5실점, 2.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초반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하던 이민우는 7월부터 4실점 경기가 늘어나더니 이달 4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5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반등 기미를 보이던 토종 에이스 양현종마저 5일 광주 LG전에선 5.2이닝 4실점에 그쳤다.

주전 야수들의 빈타는 투수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내야수 김선빈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어렵게 복귀했지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타격감을 되찾진 못했다. 박찬호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0.133에 불과하다. 여기에 4번타자로 나서는 나지완의 타격 사이클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최악의 결과가 빚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소식까지 더해져 사면초가 상태다. 허리 디스크를 털고 7월에야 힘겹게 1군 외야로 돌아온 이창진이 6일 광주 LG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불펜 핵심 박준표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손가락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또다시 주요 전력들이 여럿 이탈했다.

KIA는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의 연이은 호투와 정해영, 박준표 등 영건들의 활약으로 꾸역꾸역 버티기 모드에 다시 돌입했다. KIA에게 8월은 중요한 승부처가 곳곳에 널려있는 달이다. 약체라는 예상을 뒤엎은 7월의 약진 기운을 이어가려면 어떻게든 8월을 버텨내야 하는 KIA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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