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2회초 1사 2루 한화 임종찬이 역전 1타점 우전 안타를 치고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연장 12회 혈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주중 3연전 첫 날 경기에서 연장 12회초에 나온 임종찬의 1타점 적시 결승타를 앞세워 최종 7-5로 승리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가 이뤄졌다. 키움은 선발투수 최원태가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는 가운데 3회 박병호의 2점홈런과 4회 주효상, 김하성의 적시타를 앞세워 5-1 까지 도망갔다.
경기 초반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승리 기운은 키움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한화는 6회 공격에서 즉각 반격에 나섰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키움 2루수 서건창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해 무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후속타자 노수광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고, 이후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 고삐를 바짝 당겼다. 이후 김태균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총력전에 나서 후반 승부를 노렸다. 그러나 타선이 좀처럼 상대 불펜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키움은 6회부터 양현~이영준~오주원~안우진~조상우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모두 투입해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이에 맞서 한화 역시 5회부터 송윤준~안영명~강재민~김종수~정우람을 등판시켜 맞불을 놓았다.
양 팀 불펜진의 호투로 경기는 결국 연장까지 넘어갔다. 득점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5-5 승부가 11회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승운을 잡은 건 원정팀 한화였다. 12회초 선두타자 브랜든 반즈의 몸에 맞는 볼과 후속타자 오선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고, 타석에 들어선 신인 임종찬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반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임종찬의 데뷔 첫 타점이 신고 되는 순간이었다.
최재훈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도망간 한화는 7-5로 12회말을 맞이했다. 임준섭과 김진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대혈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