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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이 남아있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무사히 소화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는 이제 8강에 진출한 8팀 만이 남아 있다. UEFA는 반드시 남은 일정을 무사히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번 시즌 8강부터는 모든 경기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단판으로 치러진다. 13일(이하 한국시각) 아탈란타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경기를 시작으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 올림피크 리옹 전까지 매일 경기가 치러진다.
리스본에서의 일정을 앞두고 UEFA는 참가 팀과 선수들에게 31페이지 분량의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전달했다.
선수들은 사전 동의를 받지 않고 호텔을 떠날 수 없으며 외부의 누구와도 접촉할 수 없다. 호텔 내에서도 개인 출입로와 식당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음식은 팀 직원 만이 제공할 수 있다. 의류 세탁 역시 팀 직원만이 처리할 수 있다.
이미 사전 검사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각 경기 전날 리스본에서도 다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UEFA는 각 경기 시작 6시간 전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 팀의 출전 가능 선수가 13명(골키퍼 포함)이 된다면 경기를 무조건 치러야 한다. UEFA는 “사례 별로 일정 재조정 가능성을 살펴보겠지만 결승전 일정이 옮겨지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팀이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아마도 몰수 처리 될 것”이라 설명했다.
도핑 테스트 역시 기존에는 소변 샘플을 가까운 곳에서 관찰했지만 거리를 두기 위해 화장실 맞은 편에 거울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항공기와 버스는 철저히 소독하고 공항에서도 별도의 구역을 이용해 이동한다. 경기 전 페넌트 교환은 허용되지만 선수들 간의 유니폼 교환은 허용되지 않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