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예선도 미뤄졌는데…ACL은 정말 괜찮을까?

입력 2020-08-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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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의 잔여 일정을 2021년으로 미뤘다. 그러나 클럽대항전 강행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AFC 챔피언스리그(ACL)와 AFC컵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9월 ACL 서아시아 권역(A~D조) 조별리그와 16강전이 카타르 도하에서, 10월 K리그 팀들이 나설 동아시아 권역(E~H조) 경기가 펼쳐진다.

동아시아 권역 경기장소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G조 수원 삼성·H조 전북 현대)로 결정됐고, E조의 FC서울과 F조의 울산 현대는 콸라룸푸르로 갈 가능성이 크다. 또 AFC컵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2주 자가격리’ 여부 때문이다. 카타르 정부는 11일 이 조치의 해제를 결정했다. 말레이시아는 해외 입국자들의 격리는 의무화했으나, ACL 선수단에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베트남도 같은 입장이다.

월드컵 예선과 클럽대회에 AFC는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 ACL은 중립경기가 가능하다고 봤으나, 월드컵 예선은 일반 A매치와 달리 형평성이 중요했다. 홈&원정 시스템이 아니면 불필요한 논란이 빚어질 우려가 있어서다.

그래도 많은 회원국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2주 자가격리’ 해제가 곧 코로나19의 안정을 의미하진 않기 때문이다. 각국 리그의 사정을 무시한 채 오직 수익만을 위해 ACL 강행을 결정했다는 부정적 시선도 많다. 월드컵 예선 연기를 발표하면서 AFC는 “모든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계속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지만 명쾌한 설명은 아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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