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투데이] ‘비밀의 숲2’ 조승우·배두나 재회+검경 수사권 소재…안 볼 이유가 없다

입력 2020-08-15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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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조승우·배두나 재회+검경 수사권 소재…안 볼 이유가 없다

무려 3년을 기다려온 ‘비밀의 숲’ 시리즈가 돌아온다. 뇌수술로 인해 감정을 잃은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을 필두로 해 더 강력해진 ‘비밀의 숲2’가 이번에는 어떤 화두를 던질지 관심이 쏠린다.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는 지난 2017년 7월 말 종영한 ‘비밀의 숲’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낸 한편 새로운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 시킬 예정이다. 이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치솟았다. 첫 방송을 앞두고 ‘비밀의 숲2’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인간 美 가득 한여진(배두나) 재회


시청자들이 앞서 방송된 ‘비밀의 숲’에 열광한 이유는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밀도 있게 전달한 것 외에도 버릴 게 없는 캐릭터들이 즐비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캐릭터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인물이 바로 황시목과 한여진이다.

황시목은 뇌수술로 인해 감정을 잃고도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뚝심 있게 정재계 인사들을 정조준, 수사를 이어왔다. 명석한 두뇌에 대비되는 다소 인간적인 매력이 떨어지는 소위 ‘아웃사이더’의 모습이 황시목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이런 황시목의 부족한 면을 채운 것이 한여진이었다. 피해자 입장에서 공감하고 부정부패에 타협하지 않은 모습이 황시목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황시목이 목적만을 보고 달려갈 때 제동을 걸고 인간적인 매력을 더했다. 극과 극의 성향을 지닌 두 사람의 공조가 ‘비밀의 숲’ 마니아를 만든 원동력이었다. 이번 시즌2에서는 수사에서는 공조하되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는 대립하게 될 독특한 관계성이 예고돼 기대감을 상승 시킨다.


● 검경 수사권 조정 둘러싼 전략 대결


이번 ‘비밀의 숲 시즌2’에서는 검찰과 경찰 간 오랜 숙원인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 지난 시즌 정재계가 얽힌 초대형 비리 사건을 소재로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던진 ‘비밀의 숲’이 2020년 실제 현실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인 검경 수사권 조정을 다루게 된 것이다.

이 같은 갈등의 중심에 새롭게 투입된 최무성과 전혜진이 자리한다. 먼저 최무성은 우태하 부장검사로 분해 황시목을 대검찰청 형사 법제단에 합류 시키는 인물이다. 조직과 권위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인물인 만큼 독특한 개성을 가진 후배 황시목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를 모른다.


최무성의 반대편에는 수사구조혁신단을 이끄는 최빛 역을 맡은 전혜진이 자리한다. 그는 경찰청 사상 최초 여성 정보 부장을 연기해 검찰과의 전략 대결 및 수사권 조정의 선두에 선다.

특히 두 사람 모두 각각 황시목과 한여진을 자신의 장기 말로 사용해 두뇌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결코 만만치 않은 후배들을 다루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하다.


● 그래도 지켜지는 ‘비밀의 숲’ 기본 컬러


이처럼 다양한 관전 포인트는 물론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무거운 주제도 첨가 됐지만 ‘비밀의 숲’이 지난 장점은 그대로 유지된다. 연출을 맡은 박현석 PD는 앞서 진행된 제작 발표회에서 “시즌2도 시즌1과 비슷하게 베일에 싸인 사건을 추적하면 우리 사회의 본질적 문제에 닿게 된다. 1편과의 차이는 숲인데 이번에 안개까지 껴서 뭐가 옳은지 구분이 안 되는 상황일 것”이라고 이전보다 복잡한 플롯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박 PD는 지난 시즌에 대한 존중을 보이면서 “이전에 내가 좋아하던 방식의 연출을 다 버리고 시즌1의 ‘비밀의 숲’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교과서가 있는 느낌이었다”며 시리즈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극 중에서도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등장인물의 성격도, ‘비밀의 숲’ 연출톤에도 미세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그럼에도 ‘비밀의 숲’을 성공시킨 주역들이 한데 모여 다시 한 번 명품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수연 작가 특유의 촘촘한 전개가 ‘비밀의 숲’ 신드롬을 재연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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