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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는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대학선발을 107-70으로 완파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미 2승을 챙긴 하나원큐는 이날 3차전의 승패와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앞선 경기들에 비해선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 때문인지 하나원큐는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대학선발을 상대로 초반에는 쉽게 게임을 풀어나가지 못했다. 수비가 잘 갖춰지지 않은 채로 거푸 외곽슛을 얻어맞는 등 1쿼터에는 27-24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서부터는 양상이 달라졌다. 하나원큐는 2쿼터 시작 후 3분27초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봉쇄하는 한편 김미연(14점·3점슛 4개)의 연속 3점슛과 이하은(18점·5리바운드), 이정현(18점·16리바운드), 양인영(8점·6리바운드)의 골밑 득점 등으로 39-24까지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이후 높이의 우위 속에 가드 강계리(10점·6어시스트)와 김지영(11점·4어시스트)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낙승을 완성했다. 하나원큐가 기록한 107점은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대학선발에선 박경림(수원대)이 20점·6리바운드·7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한편 아산 우리은행은 앞서 펼쳐진 대구시청과 A조 3차전에서 82-66으로 이겼다. 6명으로 선수단을 꾸린 우리은행은 1쿼터 도중 나윤정이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선수 없이 5명으로만 남은 시간 경기를 마쳤다. 1승2패에 그친 우리은행은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