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나 할렙.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하나의 별이 올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랭킹 2위인 시모나 할렙(29·루마니아)이 올해 US오픈에 불참한다. 18일(한국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할렙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여러 요소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과, 올해 US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린 결정이다. US오픈 출전보다 유럽에 남아 훈련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할렙은 2017년 세계랭킹 1위에까지 올랐으며 2018년 프랑스오픈과 2019년 윔블던에서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16일 막을 내린 WTA 투어 프라하오픈 단식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번 US오픈은 3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인해 정상급 선수들의 불참 행렬이 거듭 이어지고 있다. 여자단식의 경우 할렙을 포함해 세계랭킹 8위 이내 선수들 중 6명이 불참을 선언했다. 애슐리 바티(1위·호주)와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비앙카 안드레스쿠(6위·캐나다),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 키키 베르턴스(7위·네덜란드), 벨린다 벤치치(8위·스위스)가 US오픈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남자단식에서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스탄 바브린카(17위·스위스) 등이 이미 US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