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미룰 수 없는 위암 검진, 검진기관 방역 실천여부 살펴야

입력 2020-08-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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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혜민내과 이혜민 원장.

국가암검진은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사업이다. 주요 검진 암종으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그리고 폐암이 있다.

그중에서도 위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맵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 과음, 스트레스 등에 의해 우리나라의 위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긍정적인 치료사례도 그만큼 비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위암환자의 5년 순생존율이 최근 1년간 69.9%로 집계됐다. 10명중 7명은 위암치료에 성공한다는 뜻이다. 해당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 상위권에 해당된다. 이러한 위암 치료결과의 긍정적인 사례는 높은 건강검진 수검률 덕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위암검진을 기피하는 이들도 많다. 위내시경 검사에 대한 부담감, 바쁜 일상생활 스케줄 등이 검사기피의 주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최근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 역시 위암검진 기피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상기해야할 점은 위암 초기 병증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필수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암발병 초기에는 일반적인 소화불량 정도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위암 1기에는 악성종양이 위점막, 점막하층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때 뚜렷한 임상적 양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반면 악성종양이 주변부로 침윤되고 전이마저 일으키는 2∼3기부터는 치료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위내시경검사 등 건강검진주기를 올바르게 숙지하고 실천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보건당국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40∼74세 수검자를 대상으로 2년에 1회 위내시경 검사시행을 권장하고 있다.

위암은 여러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암종이다. 무엇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연령 관계없이 정기 위암검진을 시행해 발병여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정 유전자에 의한 유전,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전염에 따른 발병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위암 검진 가족력을 보유한 경우라면 필수로 정기검진을 시행해야 하는데 검진기관 선택시 코로나19 감염 우려 최소화를 위해 병원내부소독 및 원내감염방지에 힘쓰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검진기관의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수검자의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마스크착용, 손씻기, 안전거리 유지)가 수반된다면 건강검진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사안이다.

성모혜민내과 이혜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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