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체제 자리 잡은 제주, K리그1 승격에 박차

입력 2020-08-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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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남기일 감독(46)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K리그1(1부) 복귀를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제주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14경기에서 7승4무3패, 승점 25로 3위에 올라있다. 15경기를 치른 1위 수원FC(8승2무5패·승점 26)와는 불과 승점 1점차다. 2위 대전 하나시티즌(7승4무4패·승점 25)에는 다득점(대전 24골·제주 19골)에서 뒤져있을 뿐이다.

제주는 K리그2(2부)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즌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한 압박과 조직력을 추구하는 남 감독의 스타일이 스며들지 않았던 개막 3경기(1무2패)에서 5실점하는 등 수비가 무너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5월 26일 부천FC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11경기에서 7승3무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안정을 되찾았다. 3차례의 무실점 경기를 포함해 4라운드 이후 11경기에선 8골만 허용했다. 7월 26일 대전전(1-2 패)만 제외하곤 2실점 경기가 없다.

K리그1 승격을 위한 진검승부로 관심을 모았던 16일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선 1-1로 비기면서 리그 상위권 팀다운 경쟁력을 보여줬다. 무더위, 장거리이동, 경고누적에 따른 팀 내 최다득점자 공민현(5골)의 결장 등 온갖 악재 속에서 귀한 승점 1을 챙겼다.

남 감독 체제가 완전히 자리 잡은 데다,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 일정 또한 나쁘지 않다. 연고지 사정상 이동에 따른 피로누적이 늘 우려되긴 하지만, 안산 그리너스(23일)~부천(26일)~FC안양(29일)을 내리 홈에서 만난다. 이동부담이 없다. 게다가 29일 안양전부터는 상주 상무에서 류승우(27), 이찬동(27·이상 27일 전역) 등이 복귀한다. 남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지만 계속 이겨내고 있다. 목표(K리그1 승격)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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