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B-0S’서 만루홈런 맞아 보복구, 텍사스 감독-투수 징계

입력 2020-08-19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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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상상황에서 리그가 치러지고 있는 와중에도 메이저리그의 불문율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불문율을 어긴 타자에게 보복구를 던진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와 이를 지시한 감독에게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8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와 원정경기에서 14-4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큰 주목을 받은 이는 샌디에이고 유망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샌디에이고가 10-3으로 앞서던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텍사스 투수 후안 니카시오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문제는 당시 상황이었다. 7점차로 크게 앞선 가운데 볼카운트 3B-0S서 스윙한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선 크게 앞서고 있는 팀이 3B-0S 상황서 스윙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다. 이는 즉각 보복구로 이어졌다. 만루홈런 직후 텍사스는 투수를 이언 기보트로 교체했고, 기보트는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에게 위협구를 던졌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이 경기 후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경기에선 많은 불문율이 위협받고 있다”며 “샌디에이고는 8회초 7점차로 앞서고 있었다. 3B-0S서 스윙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19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위협구와 관련해 우드워드 감독과 기보트에게 각각 1경기,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우드워드 감독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전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타티스 주니어는 “불문율을 많이 알고 있지만 잠시 잊었던 것 같다. 다음에는 같은 상황에서 스윙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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