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불법도박 혐의 논란…방송가는 ‘김호중 후폭풍’

입력 2020-08-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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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김호중. 동아닷컴DB

퇴출 청원까지…‘불후’, 편집 여부 논의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후폭풍에 휩싸였다. 그동안 갖은 논란과 구설에도 활동을 이어왔지만,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그의 방송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8일 그가 불법 스포츠도박 사실을 인정하며 “지금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사과했지만,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19일 다시 제기되면서 비판 여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KBS 시청자권익센터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KBS 퇴출을 요청’하는 글이 잇달아 올랐다. 김호중은 15일 KBS 1TV ‘8.15 광복 75주년 특집 콘서트-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에 출연했고, 이미 촬영을 마친 KBS 2TV ‘불후의 명곡’과 ‘트롯 전국체전’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한 청원자는 최근까지 김호중이 구설에 휘말린 각종 내용을 정리해 올렸다. 또 다른 청원자는 KBS가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여의도 KBS 아레나홀을 김호중의 팬미팅 장소로 빌려줬다고 비판했다. 관련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800건에 육박하는 동의를 얻었다. 반면 이에 맞서 김호중을 지지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김호중의 분량 편집 여부를 논의 중이다. 11월 방송 예정인 ‘트롯 전국체전’ 측은 방송일까지 여유가 있어 상황을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한편 김호중은 이날 팬카페를 통해 “어떠한 이유에서든 제가 한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정연 기자 annj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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