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사상 최초 UCL 전승 우승… 통산 6번째이자 7년 만에 정상

입력 2020-08-24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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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통산 6번째이자 7년 만에 유럽 정상에 우뚝 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킹슬리 코망의 결승골을 앞세워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을 1-0으로 물리쳤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제패한 뮌헨은 UCL 우승컵(빅이어)까지 들어 올려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유럽축구 사상 2차례 트레블을 이룬 구단은 뮌헨과 FC바르셀로나(2009년, 2015년·스페인)뿐이다. 뮌헨은 통산 6번째로 UCL 정상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13회·스페인), AC밀란(7회·이탈리아)에 이어 리버풀(잉글랜드)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자리했다.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8-2로 대파하는 등 승승장구한 뮌헨은 결승전 승부를 90분 안에 끝내 이번 대회 11경기 전승으로 우승하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전신인 유러피언컵까지 통틀어 무패 우승은 몇 차례 있었으나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한 경우는 뮌헨이 최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홈&원정 대신 중립 경기와 단판 승부로 치러졌지만 전승 우승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이번 대회 득점왕은 15골을 기록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에게 돌아갔다.

뮌헨은 후반 14분 요주아 키미히가 오른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코망이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코망은 프랑스 출신으로 UCL 결승에서 골을 넣은 5번째 선수가 됐다.

코망이 결승골을 넣었다면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앙헬 디 마리아 등이 이끄는 PSG의 막강한 공격을 막아냈다. 2011년부터 뮌헨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인 노이어는 이날도 선발 출전해 연이은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 18분 네이마르와 일대일 상황에서 온 몸을 날려 실점 위기를 넘긴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전반 막판에도 음바페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냈고, 후반에도 감각적인 순발력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노이어는 이번 대회 11경기에서 단 8골만 허용했다. 또 2012~2013시즌에 이어 또 다시 트레블을 경험했다.

지휘봉을 잡은 지 9개월 만에 유럽 최고의 지도자로 올라선 한지 플리크 감독의 스토리도 화제다. 그는 지난해 11월 경질된 니코 코바치 감독 대신 감독대행으로 뮌헨을 이끌었다. 그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요하임 뢰브 감독을 보좌했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 풍부한 경험의 플리크 감독대행은 위기의 뮌헨을 구해내며 4월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재개된 리그에서 15경기 전승을 거두며 뮌헨을 분데스리가 정상(8연패)에 올려놓았고, UCL에서도 탁월한 용병술로 트레블을 달성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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