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경남 VS ‘1위 탈환 도전’ 수원FC, K리그2 17라운드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0-08-27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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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26일 치러진 K리그2 1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제주가 부천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K리그2 선두로 도약했고, 그 뒤를 수원FC(승점 29), 대전(승점 26), 경남(승점 25)이 바짝 쫓고 있다.

물고 물리는 선두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2 17라운드에서는 4위 경남과 2위 수원FC의 맞대결,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의 안양을 상대하게 된 1위 제주, 시즌 두 번째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베테랑 최효진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기다리고 있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4연승 상승세 '경남' vs 스트라이커 안병준 앞세운 '수원FC'


경남의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4연승이다. 지난 16라운드 부천과의 경기에서는 정혁의 후반 42분 극장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14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3-2 극적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파죽지세의 경남은 순위를 어느새 4위까지 끌어올렸다. 경남의 최대 강점은 백성동, 황일수, 고경민, 박기동, 네게바, 룩 등 공격옵션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베테랑 정혁과 장혁진이 버티는 미드필더진도 탄탄하고, 울산으로부터 임대한 유망주 최준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수비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원FC는 23일 서울 이랜드 전 2-0 승리로 4경기 만에 승을 기록했다. 이후 26일 열린 순연경기에서 제주가 승리를 거둠에 따라 1위 자리를 내주게 된 수원FC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경남을 꺾고 선두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수원FC의 '최종병기'는 역시 안병준이다. 안병준은 지난 서울 이랜드 전에서도 혼자 2골을 넣으며 현재 득점 선두(15골)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안드레(대전, 11골)와도 격차를 벌렸다. 외국인선수 마사가 지키는 탄탄한 미드필더진도 강점이며, 7월 추가등록기간에 영입한 공격수 라스가 팀에 점점 녹아들고 있는 것도 기대할만한 요소다.

4연승으로 선두권을 턱밑까지 추격한 경남FC와 1위 탈환을 노리는 수원FC의 맞대결은 8월 29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40일만의 선두 등극, '제주'

제주는 26일 열린 10라운드 순연경기 부천 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원래 7월 1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심한 안개로 인해 8월 26일로 연기됐고, 26일 당일에도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경기 직전까지 개최 여부를 지켜봐야 했다. 천신만고 끝에 열린 이 날 경기에서는 제주가 태풍만큼이나 매서운 공격력을 보이며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선두에 등극했다. 지난 7월 18일(토) 11라운드 서울 이랜드 전 승리 후 일시적으로 1위에 올랐다가 다음날 다시 수원FC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40일 만에 선두를 탈환한 것이다. 제주는 이번 라운드에서 안양을 상대한다. 안양은 현재 순위 8위에 머물러있지만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로 흐름이 좋다. 공민현, 주민규, 이창민, 김영욱, 안현범, 정우재 등 제주의 화려한 공격과 미드필더진이 안양을 어떻게 공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와 안양의 경기는 8월 29일 19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올해에도 건재한 베테랑 사이드백 '최효진(전남)'


최효진은 2005년 인천 소속으로 데뷔했다. 2005년과 2006년 각각 34경기, 36경기에 나서며 발군의 활약을 펼친 최효진은 2007년 포항으로 이적한 후 파리아스 감독과 함께 K리그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10년 서울로 이적한 이후로도 두 번의 우승을 함께 했고, 2015년 전남으로 이적한 이후 올해로 6번째 시즌을 맞았다. K리그 최고 베테랑 중 한명인 최효진은 올해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효진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15시즌 동안 20경기 이하로 출장한 시즌은 단 두 시즌 밖에 없다. 기량도 꾸준하다. 최효진은 지난 16라운드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는데, 올 시즌 벌써 두 번째 라운드 베스트11이다. 지난 시즌에도 세 번이나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의 현재 순위는 5위(승점 23)다.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 경남과의 승점 차는 2점밖에 되지 않는다. K리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베테랑 최효진이 유일하게 경험해보지 못한 것은 '승격'이다. 이번 시즌 최효진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최효진이 이끄는 전남은 8월 30일 오후 6시, 홈에서 대전을 상대한다.

○ '하나원큐 K리그2 2020' 17라운드 경기 및 중계 일정

경남 : 수원FC (8월 29일 18:30, 창원축구센터, 생활체육TV)

제주 : 안양 (08월 29일 19:00, 제주월드컵경기장, IB스포츠)

전남 : 대전 (08월 30일 18:00, 광양전용구장)

부천 : 충남아산 (08월 30일 19:00, 부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안산 : 서울 이랜드 (08월 30일 19:00, 안산 와~스타디움, 골프채널코리아)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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