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리 “‘연참’ 후 알아보는 사람 많아…민낯인데도 알아 봐” [화보]

입력 2020-08-28 11: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연애의 참견’ 사연, 대부분 공감돼 연기 어렵지 않았다”
누군가 당신에게 “시간은 정직하다”라고 말했다면 그것은 거짓말에 가깝다. 불확실한 미래는 후회를 낳고 아집으로 굳혀진다. 실제로 시간은 정직하지 않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더 빨리 비상하는 것도 아니며, 오랫동안 두드린다고 그리웠던 사람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배우 온유리가 준비한 시간 또한 결코 가볍지 않았다. 3년이라는 과정 속에서 그가 마주한 건 기대가 아닌 갈증이었다. 불안했던 시간을 비워내고 선명함으로 가득 채워진 온유리, 새로운 시작을 앞둔 그와 만났다.

이번 화보에서 온유리는 다채롭게 빛났다. 화보 속 그는 내추럴한 콘셉트부터 보이쉬하고 매혹적인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성숙한 아우라를 뿜어냈다. 첫 화보 촬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화려한 포즈를 선보인 그.

화보 촬영 소감으로 온유리는 “화보 촬영도 하나의 연기라고 생각한다”라며 “하나의 콘셉트에 맞게 표정과 몸짓을 조절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대사가 없어서 조금 더 어렵게 느껴졌다고.

유독 긴 눈매를 가진 그. 이 강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해 묻자 “평소에는 내 얼굴이다 보니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라며 “유독 이런 화보 촬영장에서 진한 메이크업을 연출할 때 돋보인다”라고 답했다. 그때마다 ‘내가 눈매가 길긴 길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는 그.

이어 근황으로 “KBS Joy ‘연애의 참견’에 시즌2부터 시즌3까지 지속해서 참여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로 ‘브이로그(VLOG)’ 제작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채널명은 이름 그대로인 ‘온유리’. 이어 “작품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동 모두 병행하고 싶다”라고 답하기도.

갑작스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온유리는 “무엇보다도 연기 활동 중 남는 시간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다”라며 “배우라는 직업에도 도움 되고, 내가 즐길 수 있는 일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영상 촬영에 대해 거부감 없이 즐기는 편이라고.

최근 온유리의 SNS 계정 속에서 눈에 띈 사진들. 요즘엔 뭘 찍고 싶은지 묻자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라며 “피드에 내 얼굴 사진이 많지만 절대 자아도취에 빠진 건 아니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는 다양한 소재의 추억을 핸드폰에 담고 싶다는 온유리.

쉬는 날에는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을 돕는다고. 그는 “친할머니댁 마당과 뒤편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며 “강아지 전용 놀이터가 구비돼 반려동물을 데려오는 분들이 많다”라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한 달에 4번은 직접 ‘카페 아르바이트 브이로그’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득 본명인 ‘최유리’에서 성을 변경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온유리는 “배우로서 차별성이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다양한 성 중에서 ‘온’이라는 성이 따뜻하면서도 특별한 느낌이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토크 연애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에서 얼굴을 알린 온유리. 본격적인 첫 연기 생활인지 묻자 “이전 작품들에서는 주로 단역을 맡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극의 흐름을 이끌게 됐다”라고 답했다. 출연하는 내내 연기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프로그램 특성상 커플로 출연하는 장면이 많은 ‘연애의 참견’. 이러한 연기에 대해 어려운 점이 있을까. 온유리는 “연기가 쉽다는 건 아니지만 사랑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쌓여 있어서 상대적으로 편하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내에서 악역으로 출연한 적도 많은 온유리. 그는 “나쁜 역할이더라도 그 상황을 합리화하고자 노력했다”라며 그 이유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녹화된 모습을 보고 부끄럽진 않았을까 물어보자 “당연히 불만족스러웠지만 이제는 ‘저게 나인데 뭐 어쩌겠어’ 받아들인다”라고 답한 그. 앞으로도 더욱더 발전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애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만큼 연애 타입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온유리는 “생각보다 되게 배려심 깊은 편”이라며 “연애란 각자의 몫으로 채워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전했다.

그런 온유리의 이상형은 본인만의 매력을 뚜렷하게 갖춘 사람이라고. “거친 것보다는 부드러운 모습을 좋아한다”라며 “긍정적이고 이해심 넓은 사람을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이번 ‘연애의 참견’ 프로그램을 통해 알아보는 이들도 많을까. 그는 “확실히 많이 생겼다”라며 “저번에는 면세점에서 민낯 차림인데도 알아봐 주셔서 신기했다”라고 뿌듯함을 전했다.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묻자 온유리는 “23살 때 ‘대학내일’의 신인 모델 일을 계기로 다양한 광고 모델 촬영을 나섰다”라며 이어 “카메라 앞에서 촬영할 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3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쳤지만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됐다는 그.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직접 발로 뛰며 현장에 부딪혀보고 싶었다고.

회사를 나온 후 며칠간은 다른 일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는 온유리. 그는 “일주일도 안 돼서 연기에 대한 열망이 또다시 피어나더라”라며 “그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이게 맞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그가 맡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온유리는 ‘외유내강’보다 ‘외강내유’ 캐릭터에 관심이 많다고. 이에 대해 그는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여린 역할을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신인 배우가 데뷔하는 지금, 배우 온유리의 강점은 ‘꾸준함’이었다. “다들 조급해지고 불안한 마음이겠지만 나는 그 시간을 길게 내다보고 준비해보고 싶다”라며 “안주하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배우는 자신의 모습을 철저히 외면하는 동시에 신념을 관철하는 직업.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묻자 “나와 다른 성향의 인물을 분석할 때 어렵다”라며 “내 주관이 계속 들어가면서 답답해질 때가 종종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주인공의 스타일이 멋지다고 생각한 작품이 있을까. 그러자 온유리는 “얼마 전 종영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서예지 선배”라고 말하며 “굉장히 비현실적인 인물이지만 너무나 잘 소화해서 입체감 있다”라고 답했다. 꼭 언젠가는 그런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고.

끝으로 올해의 나머지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묻자 “조만간 ‘연애의 참견’ 이외의 작품에서 인사드리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유튜브 채널 ‘온유리’에서는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