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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CC(파70)에서 열린 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112억7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이븐파를 기록했던 존슨은 중간합계 1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주 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30언더파를 몰아치며 시즌 2승, 통산 22승을 수확했던 존슨은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파5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날보다 순위를 2계단 끌어올리며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존슨이 상승세를 이어가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페덱스컵 PO 최다승(5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어려운 코스 탓에 3라운드까지 언더파를 친 선수가 존슨과 마쓰야마, 단 2명에 불과할 정도로 선수들의 스코어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둘에 이어 중간합계 1오버파를 친 호아킨 니만(칠레), 매켄지 휴스(캐나다), 애덤 스콧(호주) 등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욘 람(스페인)은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를 작성했지만 5번(파4) 홀 그린에서 마크를 하지 않고 공을 집어 올리는 황당한 실수를 범해 1벌타를 받았다. 중간합계 2오버파로 순위를 33계단 끌어 올리며 공동 6위에 이름이 랭크된 람은 “한 타 차로 우승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뼈아픈 실수를 자책했다.
2라운드까지 1위를 달렸던 매킬로이는 3타를 잃고 2오버파를 마크해 람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매킬로이는 3라운드 종료 후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음을 털어놓으며 곧 대회장을 떠날 수도 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페덱스컵 포인트 57위)는 2타를 잃고 중간합계 10오버파 220타로 공동 55위에 처져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위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안병훈(29·페덱스컵 포인트 35위)은 2언더파 68타로 중간합계 5오버파 215타를 기록, 공동 21위에 올라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고, 임성재(22)는 중간합계 13오버파 223타로 하위권인 6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8위에 올라있어 이변이 없는 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