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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30위·캐나다)를 2-1(1-6, 6-3, 6-4)로 이겼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올해만 4번째 우승을 장식했다. ATP컵, 호주오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그리고 이번 웨스턴&서던까지 모두 그의 차지가 됐다. 대회 우승 상금으로는 28만5000달러(약 3억3000만 원)를 받았다.
연승 행진은 ‘26’까지 늘어났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부터 이번 결승전까지 무려 26경기 동안 패하지 않았다. 2020년에는 23경기 전승 행진 중이다.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통산 최다 우승 타이까지 이뤘다.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는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하며 1년에 9개 대회가 열린다. 조코비치는 이 9개의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본 유일한 선수다. 35번째 정상에 올라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대회가 열리지 않는 휴식기 동안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우승 뒤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우리가 프로 선수로서 경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빨리 다시 만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조코비치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자 나달이 코로나19 우려로,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는 무릎 수술 재활로 출전하지 못해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