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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식 똘똘’ 문선민…상주에는 새 동력을, 친정에는 악몽을!

입력 2020-08-3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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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문선민.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 문선민.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는 여유 부릴 틈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리그 최하위(12위)는 곧 강등을 의미한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인천은 2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했다. 같은 날 안방으로 부산 아이파크를 불러들인 11위 수원 삼성이 패하면 승점에서 동률을 이뤄 ‘잔류’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늘은 인천의 3연승은 허락하지 않았다. 내년 경북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길 상주는 K리그2(2부) 강등이 확정됐음에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인천이 연승을 거두는 동안 상주는 2연패로 주춤했으나, 더 이상의 추락은 없었다. 3-1 승리로 9승4무5패(승점 31)가 된 상주는 3위를 지켰고, 2승5무11패(승점 11)의 인천은 부산을 3-1로 누른 수원(4승5무9패·승점 17)과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엄청난 폭우 속 홈팀 완승의 중심에는 ‘국방부 메시’ 문선민이 있었다. 왼쪽 윙포워드로 출격한 그는 전반 12분 오현규의 선제골, 2-0으로 앞선 후반 2분 정재희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빠른 돌파로 인천 진영을 헤집은 그는 날카로운 볼 배급으로 시즌 2·3호 도움을 올렸다.

그동안 문선민의 역할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상주 김태완 감독도 유일한 아쉬움으로 “문선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을 꼽을 정도였다. 그래도 문선민은 불평하지 않았다. 선발출전 여부를 떠나 묵묵히 임무에 충실했다.

군 복무 기간 중 아직 발견하지 못한 숨은 1인치를 찾으려고 하는 문선민은 “누굴 만나든 대충 뛸 수 없다. 그건 예의가 아니다”며 투지를 불태웠는데, 친정을 맞아서도 주춤하지 않는다. 오히려 훨씬 강해지는 인상이다. 지난해 우승을 함께한 전북을 1-0으로 꺾은 7월 홈경기에서 맹활약한 그는 2017~2018년 몸담은 인천을 상대로도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한석종(수원) 등 상주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11기들이 전역했음에도 김 감독이 근심하지 않는 것은 ‘프로의식’으로 똘똘 뭉친 문선민의 영향이 크다. ‘뉴 상주’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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