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수 없어” 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 간 ‘승부사’ 크리스 폴

입력 2020-09-01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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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 폴(35·183㎝·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지배력은 여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와 휴스턴 로케츠는 1일(한국시간) 올랜도의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콤플렉스에서 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8강·7전4승제) 6차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 4분19초 전 휴스턴이 제임스 하든(32점·8리바운드·7어시스트)의 자유투로 98-92까지 리드를 벌렸을 때만 해도 시리즈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선 휴스턴의 PO 2라운드 진출이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폴(28점·7리바운드·3어시스트)이 앞길을 막아섰다. 그는 종료 3분35초 전 추격에 불을 댕기는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종료 2분56초 전 또 한번 3점슛을 꽂았다. 폴의 연속 3점슛으로 두 팀은 98-98로 동점을 이뤘다.

폴은 100-10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득점을 위해 다시 볼을 잡았다. 이어 종료 13.1초 전 수비에 나선 로버트 코빙턴(18점)을 제치는 과정에서 영리하게 파울을 얻어낸 뒤 침착하게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반면 휴스턴은 동점 또는 역전을 위해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러셀 웨스트브룩(17점)이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공격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에만 15점을 쏟아 부은 폴의 맹활약에 힘입어 104-100으로 이겼다. 경기 후 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Can‘t give up. Now(포기할 수 없어. 지금)”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3승3패로 맞선 양 팀은 3일 7차전에서 PO 2라운드 진출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한편 마이애미 히트는 밀워키 벅스와 맞붙은 동부콘퍼런스 PO 2라운드(7전4승제) 1차전에서 40점을 올린 지미 버틀러를 앞세워 115-104로 승리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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