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최종 승자는 누구?’ 투어 챔피언십 관전 포인트

입력 2020-09-02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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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1500만 달러(177억8000만 원)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총상금 6000만 달러(711억 원)가 걸려 있는 ‘쩐의 전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가 이제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PO 최종 3차전 투어 챔피언십이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에 시작해 노동절인 월요일에 최종 4라운드가 펼쳐진다. PO 2차전이었던 BMW 챔피언십 성적까지 반영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참가한다. 시즌 전체 결산 형식의 대회라 포인트 1위에게 10언더파,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등을 차등 부여한다.

● 더스틴 존슨, ‘톱시드의 저주’ 풀까

현재 포인트 1위는 더스틴 존슨(미국). 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합계 30언더파 압도적 성적으로 우승한 뒤 BMW 챔피언십에선 욘 람(스페인)에게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트로피를 넘겨줬다. 최근 페이스만 놓고 보면 가장 안정적이다. 장타력에 정확성도 갖췄다. 하지만 그는 ‘톱시드의 저주’를 넘어야만 한다.

1위였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2009년을 끝으로 2010년부터 최근 10년간 1위로 나서 우승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1위가 어드밴티지가 아니라 족쇄가 된 듯 한 징크스가 10년간 이어졌다. 2019년에도 5위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톱시드를 받은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5언더파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13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반면 토마스는 고작 3타를 줄여 13언더파 공동 3위에 그쳤다.

● 람, 이번에도 뒤집기 성공할까

출발 때부터 존슨과 7타 이상 차이가 나는 랭킹 11위 이후 선수들의 뒤집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존슨을 위협할 가장 위협적인 도전자는 역시 람이다. 랭킹 2위로 존슨에 2타 뒤진 8언더파로 시작하는 람은 BMW 챔피언십 연장 20m 기적의 챔피언 퍼트가 보여주듯, 존슨 못지않은 상승세가 돋보인다. 특히 코스가 어려울수록 견고한 실력을 과시한다. 3~5위에 랭크된 토마스, 웹 심슨,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역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사상 최초로 페덱스컵 3회 우승에 도전하는 매킬로이(12위)는 올해 3언더파에서 시작해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더욱이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불참 또는 기권할 수도 있다.

● 임성재, 최경주 넘어설까

임성재(22·CJ)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9위에 올라 4언더파를 안고 시작한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10위)와 함께 5일 새벽 2시40분에 티오프 한다. 최근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그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2007년 최경주가 기록한 한국인 페덱스컵 역대 최고 성적(5위)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성재는 신인이던 지난해 최종 19위로 페덱스컵을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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