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SNS 활동 중단 선언…왜?

입력 2020-09-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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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 사진제공|MBC

가수 이효리. 사진제공|MBC

선한 영향·구설수 ‘양날의 칼’
팬들과 다른 방식 소통 약속
대표적인 ‘인플루언서’ 이효리가 SNS 활동을 멈추기로 하면서 연예계 안팎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동료 연예인과 팬들이 말리는 가운데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효리는 2일 “앞으로 3일쯤 기한을 두고 이제 인스타그램을 그만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늘 부족한 저를 보러와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 굳건히 자리 지켜나가길 바란다”며 인사를 남겼다.

그동안 SNS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온 그의 결심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그는 1일 카카오TV의 예능콘텐츠 ‘페이스 아이디’에서 휴대폰 사용 내역을 공개하며 인스타그램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라고 밝혔다. 또 유기견 보호, 독거노인 지원 등 SNS상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이에 팬들은 지속적인 활동을 바라고 있다. 그룹 핑클의 동료 옥주현과 성유리는 “그만하지 마!”라는 댓글과 ‘눈물’ 이모티콘으로 아쉬움을 전했다.

연예계 안팎에서는 그를 둘러싼 최근 일부 논란과 관련해 바라본다. 이효리는 8월29일 MBC ‘놀면 뭐하니?’에서 프로젝트 걸그룹 환불원정대의 멤버로 내세울 ‘부캐’(부캐릭터)와 관련해 “마오는 어떠냐”고 말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이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을 비하했다”며 비난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이어진 7월 초 그룹 소녀시대의 윤아와 함께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노래방에서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해 구설에 올랐다.

이효리는 이와 관련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일 때문은 아니다”면서도 “아주 영향이 없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활동이 많이 없어 늘 소식에 목말라하는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공간인데 은근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SNS는 스타들이 소소한 일상을 공개해 팬들과 소통하고 한편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또 하나의 무대로 꼽혀왔다. 하지만 때로 논란과 구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효리의 결심은 ‘양날의 칼’과도 같은 연예인 SNS 활동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시선도 나온다.

이효리는 “다른 방식의 소통”을 약속했다. 당분간 환불원정대의 멤버로, 또 ‘페이스 아이디’ 등 예능 콘텐츠 등 무대를 통해 팬들을 만날 전망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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