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다녀왔습니다’ 송가네 세자매, 배우로 높이 날다

입력 2020-09-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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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윤아-이민정-이초희(왼쪽부터). 사진제공|KBS

홀로선 맏딸 오윤아, 러블리 부캐
둘째딸 이민정엔 대표작으로 각인
이초희, 공백 지우고 존재감 어필
‘송가네 세 자매’가 높이 날아올랐다. 종영까지 4회 분량을 남겨놓은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인기 주역인 이민정, 오윤아, 이초희가 새로운 이미지와 매력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데 성공했다.

따뜻한 가족 이야기의 힘을 과시한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13일 막을 내린다. 종영을 앞두고 최근 최고 시청률(36.5%)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여전한 가운데 극 중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 자녀들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를 두고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

드라마에서 사연 많은 러브스토리를 쌓아가는 이민정, 오윤아, 이초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친근한 매력을 다지면서 배우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오랜 연기 공백을 말끔히 지운 것은 물론 기존 이미지를 털어내고 연기 변신에도 성공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따른다.

특히 둘째 딸 역의 이민정은 대표작을 새로 얻었다. 요즘 연기자들이 쉼 없이 작품에 참여하는 방식과 달리 이민정은 약 2년을 주기로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그만큼 대중과 작품으로 소통할 기회가 적었고, 2013년 결혼 이후에는 배우 이병헌의 아내로 줄곧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에게 이번 드라마는 배우로서 이민정이란 이름을 대중에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 누구나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훈훈한 가족 이야기라는 점도 주효했다. 출연을 결정하면서 “우리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를 원했다”는 그의 기대가 이뤄진 셈이다.

오윤아를 향한 호감도 급상승했다. 외도한 남편과 가차 없이 이혼하고 친정으로 돌아와 혼자 아들을 키우는 맏딸을 연기한 그는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건강한 모습으로 지지를 받았다. 기존의 도도하고 차가운 분위기 대신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으로 ‘러블리’ 이미지도 장착했다. 드라마와 동시에 출연 중인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으로도 시너지를 냈다. 숨겨왔던 요리 실력은 물론 아들을 살뜰히 챙기는 친구 같은 엄마의 모습을 보여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초희도 안방극장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2017년 SBS ‘사랑의 온도’ 이후 3년간의 연기 공백을 말끔히 날린 동시에 이름도 제대로 알렸다. 향후 드라마 주연으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초희는 극 중 아동심리를 공부하는 등 역할의 연장선에서 최근 경찰청 아동학대예방 캠페인에도 동참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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