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52)이 다시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경기를 준비하던 염 감독은 몸에 이상증세를 느껴 낮 12시30분 예정됐던 경기 전 공식 인터뷰를 취소한 채 중앙대학교부속병원으로 이동했다. 구단 홍보팀은 “중앙대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는다. 일단은 응급실로 이동했다. 어제(5일) 경기 도중부터 몸 상태가 좋지 못했고, 오늘 오전 숙소에서도 기력이 없다고 했다. 큰 이상 증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염 감독의 결장으로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경기를 지휘한다.
염 감독은 6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홈경기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 68일 만인 9월 1일부터 현장으로 복귀했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SK는 최근 10경기에서도 1승9패로 부진을 거듭해왔다. 염 감독의 복귀 이후에도 4연패를 기록 중이어서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이 처음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쓰러졌을 당시 정밀검사를 맡았던 의료진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한 기력쇄진이다. 휴식과 요양에 최소 2개월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SK의 주축 야수인 최정은 왼쪽 등, 김성현은 목에 담이 들어 6일 두산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잠실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