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은행들은 지금 ‘AI 뱅크’로 달려간다”

입력 2020-09-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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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고도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챗봇 서비스 ‘하이(HAI)’ 업그레이드를 소개하고 있는 하나은행 모델 김수현. 사진제공|하나은행

시중은행 디지털 전환 가속화

신한 ‘AI센터 출범’…업무 재설계
하나는 AI챗봇 ‘하이’로 상담 강화
우리,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 개선
KB국민, AI경진대회로 인재 확보
은행권이 고도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연구·개발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장 업무에 속속 적용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2일 AI 중심으로 은행 변화를 이끌 AI통합센터를 출범했다. 신한은행이 보유한 AI 관련 역량을 결집해 은행의 모든 업무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하기 위해 마련했다. 연구 개발이 아닌 AI를 실제 현장 업무에 빠르게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3일 모바일뱅킹 하나원큐 앱 내 AI 챗봇 서비스인 ‘하이(HAI)’를 업그레이드했다. 은행업무 관련 상담 지식을 확대해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는 등 상담기능을 강화했다. 하나원큐 앱 전면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은 “AI 챗봇을 통해 24시간 금융업무를 처리하고 비대면 환경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은행 업무뿐 아니라 하나금융 관계사의 금융업무 문의를 함께 응대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1일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선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금융거래 데이터 중 금융사기 의심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 AI가 비대면거래를 포함한 모든 금융거래를 정밀하게 탐지해 더욱 효과적으로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또 신종 수법의 보이스피싱 금융사기가 발생하면 AI를 통해 신속하게 인지해 유사 피해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이밖에도 KB국민은행은 AI 경진대회인 ‘제2회 퓨처 파이낸스 AI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금융 아이디어를 확보하고 우수인재들의 금융 분야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했다. 참가 신청 및 과제 제출은 13일까지 KB Datory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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