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박건하 신임 감독 선임…13일 FC서울전이 데뷔 무대

입력 2020-09-08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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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박건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이 감독대행 체제를 마무리하고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수원은 8일 “제6대 사령탑으로 레전드 출신 박건하 감독(49)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 12월까지다. 이로써 7월 이임생 전 감독의 사임 이후 이어진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는 끝났다. 선수로 프로에 데뷔했던 1996년부터 인연을 맺은 친정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박 신임 감독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11위로 내려앉은 팀의 K리그2(2부) 강등을 막아야 할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그는 2006년까지 수원에서만 11시즌을 뛰며 333경기에 출전해 54골·34도움을 기록했다. 1999년에는 수원이 한국 프로팀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앞장서는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감독, 수원 2군 코치 등을 거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코치로 홍명보 감독을 보좌해 한국축구의 사상 첫 동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2013년부터는 A대표팀 코치도 맡았다. 2016년 K리그2 서울 이랜드FC 사령탑에 올라 지도자 변신 후 처음 프로팀 감독을 맡았지만,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진 못했다. 2017년부터는 TV 해설위원, 중국프로팀 코치 등으로 활동했다.

박 신임 감독의 첫 무대는 공교롭게도 FC서울과의 라이벌 매치다. 수원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K리그1 2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점 3점차로 쫓기는 터라 승리가 꼭 필요한 일전이다. 팀을 정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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