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사이영상’ 결국 2파전 압축… ‘다르빗슈 vs 디그롬’

입력 2020-09-09 09: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다르빗슈 유 vs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이 결국 다르빗슈 유(34, 시카고 컵스)와 제이콥 디그롬(32, 뉴욕 메츠)의 2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4파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위의 두 투수에 맥스 프리드(26)와 잭 갤런(25)까지 총 4명이 경쟁했다.

하지만 프리드가 9일(이하 한국시각)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갤런은 8일 경기에서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경쟁에서 이탈했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은 60경기 초미니 시즌으로 진행된다. 또 남은 시즌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이에 지금부터 한 번만 부진해도 경쟁에서 이탈할 수 있는 것.

결국 사이영상 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는 다르빗슈와 디그롬이다. 우선 다르빗슈는 시즌 8경기에서 50이닝을 던지며, 7승 1패와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했다.

이어 디그롬은 시즌 8경기에서 48이닝을 던지며, 3승 1패와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다승-평균자책점-투구 이닝에서는 다르빗슈의 우위.

하지만 디그롬은 탈삼진 부문에서 70개로 63개의 다르빗슈에 앞서있다. 단 다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투구 지표에서 큰 격차가 없다.

사이영상 수상에 다승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 것은 디그롬의 경우에서 이미 증명됐다. 이에 이번 경쟁은 평균자책점, 투구 이닝, 탈삼진 등에서 결정될 것이다.

종합 성적의 대표격인 FWAR에서는 다르빗슈가 2.1로 2.0의 디그롬에 약간 앞서있다. 하지만 이 역시 한 경기 결과로 뒤집힐 수 있는 것.

이는 평균자책점 역시 마찬가지다. 다르빗슈가 1.44로 1.69의 디그롬에 소폭 앞서 있으나 한 경기만 삐끗하면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두 투수는 남은 시즌 동안 3차례 정도 더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초미니 시즌의 사이영상 경쟁.

우선 다르빗슈는 남은 시즌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를 제외하고는 성적이 좋지 않다.

반면 디그롬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탬파베이 레이스와 만나게 될 예정. 다르빗슈에 비해 남은 일정이 불리하다.

단 디그롬은 자신의 힘으로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선수. 디그롬은 경기 초반 100마일, 경기 후반 98마일의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누르고 있다.

물론 다르빗슈 역시 90마일 후반대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첫 사이영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 특히 다르빗슈의 제구는 환골탈태라 부를 만 하다.

다르빗슈의 사이영상 최고 순위는 2위. 이번에 수상하면 개인 통산 처음이다. 반면 디그롬은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쉐인 비버(25)가 이미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는 평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