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이 나 대신 ‘이태원 클라쓰’ 그곳을 갔어요”

입력 2020-09-09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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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日 ‘캐릭터인형 투어’ 호평
신청자 캐릭터인형 한국여행, SNS 업로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여행에 대한 갈증과 그리움을 달래주면서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관광시장을 겨냥한 색다른 한국여행 이벤트가 일본서 화제다. 바로 한국관광공사가 8월 말 진행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 ‘인생 코리아, 캐릭터인형 투어’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한국의 관광명소를 신청자의 캐릭터인형이 대신 방문하고, 그 사진을 참여자 SNS에 올려준다. 일본에서는 요즘 캐릭터인형을 의인화해 일상의 모습이나 여행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이 큰 유행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일본어로 ‘인형 사진 찍기’를 검색하면 무려 140만 여건이 나올 정도다. 이벤트는 이런 트렌드를 한국여행의 언택트 홍보에 접목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온라인에서 2주간 이벤트 신청을 받아 오사카 태권도장 캐릭터 수달 ‘한수’, 오사카 통천각의 공식캐릭터 ‘빌리켄’, 일본 대형여행사 한큐교통사 칼럼사이트 타비코프레의 공식캐릭터 ‘호타로’, 곰인형 인플루언서 ‘타이헤이군’ 등 10개의 인형이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캐릭터인형은 서울 홍대, 동대문, 익선동 등 주요 관광지와 일본에서 인기 높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촬영지 등을 방문했다.


설경희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장은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의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호감도가 상승해 이번 이벤트로 코로나 이후 한국여행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캐릭터인형 한국여행은 10월 중 제주에서 추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 중국 및 동남아에서도 인형캐릭터를 활용한 한국여행 언택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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