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에 뜬 황정민…‘유퀴즈’ 찾은 신민아

입력 2020-09-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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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황정민-신민아. 사진|스포츠동아DB-CJ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플러스엠

곽도원-황정민-신민아. 사진|스포츠동아DB-CJ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플러스엠

충무로 별들, 코로나에 영화홍보 활용
방송사 입장에선 모시기 힘든 스타들

배우들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에도 전략이 있다. 영화 분위기에 따라, 배우 개인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공략하는 예능은 다르다.

최근 주연영화를 내놓는 배우들이 예능 출연에 적극적이다. 유아인을 시작으로 나문희, 곽도원에 이어 신민아까지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배우의 동참이 이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애써 완성한 작품을 알릴 기회가 줄어든 데다, 영화계를 향한 대중 관심을 촉구하는 방안으로도 활용하려는 ‘윈윈’ 전략이다.

배우들의 선호 예능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과 ‘놀라운 토요일’을 비롯해 MBC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 스타’ 등이다. 프로그램마다 콘셉트가 다르고, 이에 대한 배우 개개인의 선호도 엇갈려 출연 성사까지 물밑 작전이 이뤄진다.

23일 영화 ‘디바’를 공개하는 신민아는 작품을 소개할 예능으로 ‘유퀴즈’를 택했다. ‘디바’ 제작 관계자는 9일 “‘유퀴즈’ 출연은 진행자인 유재석을 향한 믿음과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 콘셉트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배우 정우성도 ‘강철비2:정상회담’ 7월 개봉 당시 작품에 임한 자세를 설명하는 자리로 ‘유퀴즈’를 택했다. 사전 대본이 주어지지 않고 즉흥적인 질문에 대응해야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자에겐 부담이 따르지만, 각본의 의지하지 않고 진솔하게 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능에 익숙지 않은 배우들이 선택한다.

전폭적으로 ‘홍보 마당’을 제공하는 ‘놀라운 토요일’은 배우는 물론 제작진도 출연을 바라는 예능이다. 문세윤, 박나래 등 진행자들이 영화 제목을 적은 머리띠까지 차고 홍보에 힘을 보태기 때문. 프로그램 주요 시청층인 1020세대에 영화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인 것도 배우에겐 매력으로 다가간다. 30일 개봉하는 ‘돌멩이’의 주연 김대명, 김의성도 최근 출연해 작품을 마음껏 소개했다.

영화의 분위기를 반영한 예능 결정도 있다. 6월 영화 ‘#살아있다’의 주인공 유아인과 개봉을 앞둔 ‘국제수사’의 곽도원이 택한 ‘나 혼자 산다’가 대표적이다. 혼자 살아남아 고군분투하는 영화 내용처럼 실제 혼자 사는 일상을 공개해 예능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영화 ‘오! 문희’의 나문희·이희준·최원영은 배우끼리 단체 출연이 가능한 토크쇼 형식의 ‘라디오 스타’를 택했고, 해외 촬영 일정이 빠듯했던 황정민은 분량 부담이 적은 ‘전지적 참견 시점’을 활용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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