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반란의 날’…5위 KT만 홈 7연승으로 웃었다!

입력 2020-09-13 2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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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1루에서 kt 로하스가 끝내기 2루타를 날린 뒤 득점에 성공한 송민섭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갈 길이 바쁜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들에 발목을 잡힌 ‘반란의 날’이었다. 5위 KT 위즈만 웃었다.

KT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2-4로 끌려가던 9회말 한화 소방수 정우람을 공략해 3점을 빼앗았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9회말 시즌 43번째 끝내기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KT는 홈 7연승, 한화는 최근 4연패로 희비가 갈렸다.

잠실에선 8위 삼성 라이온즈가 3위 LG 트윈스에 쓰라린 3연패를 안겼다. LG는 선발 김윤식이 3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하면서 핀치에 몰렸다. 결국 삼성 타선은 무려 18안타를 몰아치며 11-0 대승을 일궜다. LG는 최근 6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삼성 구자욱은 KBO리그 역대 56번째 6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김동엽도 2회 시즌 12호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때렸다. 선발투수 최채흥은 9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고작 4안타만 내주고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데뷔 첫 완봉승을 신고했다. 시즌 7승(5패)째.

8월 이후 부쩍 발걸음이 더딘 선두 NC 다이노스도 안방에서 또 덜미를 잡혔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상승세인 6위 KIA 타이거즈에 또 3-4로 져 2연패를 당하며 시즌 40패(60승3무)째를 안았다. 승률도 0.600으로 떨어졌다.

KIA 선발투수 애런 브룩스는 6.1이닝 2실점으로 시즌 10승(4패)째와 시즌 3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겼다. KIA는 또 돌아온 소방수 박준표가 4-3, 1점차에서 9회를 지워낸 것이 승리 이상으로 기뻤다.

2시간4분만에 경기가 끝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선 9위 SK 와이번스가 7위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꺾고 모처럼 4연승을 신고했다. SK는 또 34년만의 진기록도 하나 세웠다. SK 최정-최항 형제는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4회 2점, 5회 솔로홈런을 각각 때렸다. 1986년 청보 핀토스 양승관-양후승 형제가 7월 31일 인천 롯데전에서 나란히 홈런을 터트린 이후 처음이다.

고척에서 맞붙은 2위 키움 히어로즈와 4위 두산 베어스는 연장 12회 혈전 끝에 6-6으로 비겼다. 5시간24분의 올 시즌 최장시간 경기였다. 키움은 NC와 격차를 ‘0’으로 만들었지만 승률에서 9리 뒤진 2위에 만족해야 했고, 두산은 KT에 승률에서 1리 앞선 4위를 유지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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