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첫 트로피’ 도미니크 팀, 즈베레프 꺾고 US오픈 우승

입력 2020-09-14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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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세계랭킹 3위)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을 밟았다.

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0 US오픈(총상금 5340만2000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7위)에게 3-2(2-6, 4-6, 6-4, 6-3, 7-6<8-6>) 역전승을 거뒀다. 2018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 올해 호주오픈에서 단식 결승에 올랐으나 3번 모두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팀은 3전 4기 끝에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날 결승전은 그야말로 ‘혈투’였다. 두 선수는 4시간 1분간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에서 최종 승리를 거둔 것은 후반 집중력이 돋보인 팀이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팀은 처음 2세트까지만 해도 즈베레프에게 압도당하는 듯 했다. 그러나 체력싸움으로 접어든 경기는 조금씩 팀 쪽으로 기울었다. 3세트부터 갑작스럽게 즈베레프의 샷이 무뎌지면서 팀은 반격 기회를 잡았다. 즈베레프는 설상가상 범실의 늪에 빠졌다. 서브 불안이 5세트까지 계속되면서 좀처럼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했다. 이날 더블폴트만 15개를 기록했다.

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순식간에 4세트까지 승리해 2-2 균형을 이룬 뒤 5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부를 봤다. 허벅지 경련으로 위기도 맞았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기어코 마지막 포인트를 따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왕좌에 앉는 순간이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4위)를 뜻하는 ‘빅3’ 외 선수가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건 2016년 US오픈 스탄 바브린카(스위스·15위) 이후 4년 만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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