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주주도 총알 장전…‘BTS 주식’ 폭발력은?

입력 2020-09-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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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신기록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들은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발매 3주차인 15일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 10월 코스피 상장 앞두고 수요 예측 시작

올해 안 새 앨범…주가 상승 기대
매출 일등공신 ‘아미’도 청약 도전
BTS에만 의존·군입대는 리스크
‘다이너마이트’는 얼마만한 위력으로 폭발할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0월 코스피 상장을 위해 5·6일 개인과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 공모(713만주)에 나선다. 14일 해외 등 25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공모가를 정하기 위해 희망가를 제시, 그에 대한 가격과 수량을 사전 파악하는 절차)이 시작됐다. 28일 최종 공모가에 따라 구체적인 시장 검증 효과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와 미래가치에 힘입어 ‘기업 주식공개상장(IPO) 최대 대어’로 불릴 만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핵심은 방탄소년단이 지닌 세 가지 잠재적 폭발력이다.

다이너마이트 1…빌보드 3주 연속 최상위권
방탄소년단은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15일 미 빌보드 싱글차트 ‘핫(HOT) 100’에서 2위를 차지했다. 2주 연속 1위에서 한 계단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증권가는 ‘BTS 주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세계 최대 팝음악 시장인 미국에서도 최정상급 스타임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 얻은 인기의 척도인 빌보드 ‘글로벌 200’ 등에서도 2위여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올해 연말 새 앨범을 발표할 것을 예고했다.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4연속 1위를 차지한 저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2…아미, 주주로 나서나
‘아미’로 불리는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얼마나 ‘BTS의 주주’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공모 물량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일반 청약 규모는 제도상 20% (142만6000주)이고, 공모가도 비교적 부담스러운 수준이 될 수도 있어 실제 팬들이 주주가 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아미가 향후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팬들의 콘서트 티켓과 음반 구매 등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방탄소년단이 미국 LA 등 4개 도시 8회 공연으로 얻은 수익은 5166만6038달러(약 600억원)였다. 빌보드가 지난해 발표한 월간 투어 수익 중 최고치다. 또 빅히트는 팬 플랫폼인 위버스 등을 통해 “팬덤이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 창출에 기여한다”면서 올해 상반기 2940억원 가운데 1127억원의 규모(전체 38.3%)였다고 밝혔다. 그만큼 팬들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방증한다.

다이너마이트 3…BTS, 핵심이자 최대 리스크
빅히트는 증권신고서에서 “방탄소년단의 매출액 비중이 올해 상반기 기준 87.7%(2578억6800만원), 지난해 5872억2400만원의 97.4%(5718억4200만원)이다”면서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투자위험요소(리스크)로 꼽았다. 당분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에 기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특정 인기 아티스트에 의존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특성상 자연스런 현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멤버들의 군 입대도 변수다. 이에 군 입대에 앞서 다양한 활동을 꾀하는 연예계 흐름을 따를 전망이다. 빅히트는 “그룹은 1992년∼97년생 현역병 입영 대상 멤버로 구성됐다”면서 “MD 및 라이선싱·영상콘텐츠 등 간접참여형 매출 비중 확대, 앨범·영상 등 콘텐츠 사전 제작, 활동 가능 멤버 탄력적 운용 등”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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