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찬-최인호가 한화에 일으키는 새 바람, 결국 새 얼굴에서 나온다

입력 2020-09-16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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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임종찬(왼쪽)-최인호. 스포츠동아DB

결국 새로운 얼굴들이 바람을 일으킨다.

리빌딩 과정에 돌입한 한화 이글스는 최근 수년간 유독 야수 발굴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태균, 송광민, 이용규 등 베테랑들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이들과 신인들 사이에서 허리 역할을 해줄 젊은 선수들도 마땅치 않았다.

반면 강재민, 윤대경 같은 젊은 투수들은 올 시즌 1군에서 꾸준히 실전 경험을 쌓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가 다른 이들의 활약상은 올해는 물론 내년 이후까지 기대케 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기운이 움트는 마운드와 달리 야수진은 정체된 느낌이 여전해 조급함을 지울 길이 없었다. 하루아침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 같은 선수들이 나오길 기대할 순 없지만, 최소한 잠재력만큼이라도 보여줄 자원이 나타나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최근 그 같은 바람이 현실화될 조짐이 조금씩 엿보인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거포 유망주로 노시환을 꼽으며 올해 꾸준히 핫코너를 맡기고 있다. 기복은 있지만, 콘택트와 파워에선 분명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여기에 새 바람을 일으킬 새 얼굴들도 추가됐다. 바로 올해 신인인 임종찬(19)과 최인호(20)다. 최근 깜짝 활약을 심심치 않게 보이며 한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7월부터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임종찬은 8월 11일 고척 키움전에서 결승타점을 신고하며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이후 쏠쏠한 활약을 이어가며 치열한 외야 생존경쟁에서 계속 살아남고 있다. 최인호 역시 마찬가지다. 콘택트 능력에서만큼은 분명 최근 물이 올랐다. 15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선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변화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한화에는 새 바람이 절실하다. 그리고 그 바람을 일으킬 자원들이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인 야수들의 조그마한 성장 가능성에도 한화가 반가운 미소를 짓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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