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후반 투입 17분 만에 부상으로 아웃…무너진 서울

입력 2020-09-16 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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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인천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경기에서 서울 기성용이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FC서울의 ‘패스 마스터’ 기성용(31)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기성용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출전이다.

전반 내내 빈공에 허덕이던 서울은 기성용의 출전과 함께 활기를 찾았다. 기성용은 후반 4분 전진패스로 한승규의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3분 뒤에는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던 윤주태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윤주태가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펀칭 실수로 볼은 인천의 골문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볼을 걷어내려던 인천 김연수에게 태클을 시도한 서울 정현철의 파울이 확인되면서 노골이 됐지만, 단 두 번의 패스로 경기 흐름을 바꿔버린 기성용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서울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였다. 후반17분 볼을 치고 달리던 기성용은 갑자기 다리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볼을 그라운드 밖으로 걷어낸 뒤 쓰러졌다. 곧장 그의 상태를 살핀 서울 트레이너들은 김호영 감독대행에게 더 이상 출전은 불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결국 기성용은 정한민으로 교체돼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 2장을 모두 쓴 서울은 기성용의 교체를 위해 마지막 교체카드까지 써야만 했다.

기성용이 없는 서울은 다시 무기력해졌다. 그 사이 경기 흐름은 다시 인천 쪽으로 흘렀다. 결국 서울은 후반 27분 인천 송시우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은 이제 기성용의 부상 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순위싸움으로 인해 매 경기 결과가 중요한 시기지만 기성용의 부상이 장기화할 경우 커다란 전력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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