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아쉬움을 골과 어시스트로 풀어낸 루빈 카잔 황인범

입력 2020-09-17 13: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황인범. 사진제공|루빈 카잔 홈페이지

17일 컵 대회 1R서 1골·2도움 맹활약
13일 리그 경기 막판 퇴장 아쉬움 씻어
러시아 진출 이후 리그 경기에서 첫 퇴장의 아픔을 맛봤던 황인범(24·루빈 카잔)이 컵 대회에서 1골·2도움으로 분풀이했다.

황인범은 17일(한국시간) 노보로시스크 슈타디온 센트랄에서 열린 러시아컵 1라운드 체르노모레츠(3부)와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1골·2도움으로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황인범은 루빈 카잔 이적 이후 5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다.

미드필드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고 있는 황인범은 0-1로 뒤진 전반 2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이반 이그나티예프의 헤딩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그는 이날 전담 키커를 맡았다.

1-1 동점이던 후반 7분에는 역전 중거리포를 터트렸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모서리 외곽에서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던 황인범은 중앙으로 움직이면서 다시 볼을 잡아 오른발로 슛했다. 볼은 상대 골문 오른쪽 상단에 정확하게 꽂혔다.

황인범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 볼을 잡은 데니스 마카로프가 절묘하게 컨트롤한 뒤 골키퍼를 따돌리고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황인범은 13일 벌어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디나모 모스크바전에서 종료 직전 2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태클을 시도하다가 2번째 경고를 받았지만, 볼을 먼저 터치했기 때문에 황인범으로선 다소 억울했다. 그 때문인지 그라운드에서 일어나기 직전 땅을 강하게 내려쳤다. 리그 한 경기를 건너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컵 대회에 출전한 황인범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직전 리그 경기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