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한현희, 5선발 역할 충분히 잘 해줘”

입력 2020-09-17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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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손혁 감독. 스포츠동아DB

키움 손혁 감독. 스포츠동아DB

“한 번씩은 좋게 얘기 해야죠.”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선발투수 한현희(27)에게 칭찬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과거 히어로즈 투수코치 시절부터 워낙 아끼던 제자인 데다, 선수 개인의 성향까지 잘 알고 있어 좋은 활약에도 외부에 언급을 잘 하진 않는다.

그런 손 감독이 1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는 한현희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키움은 16일 안방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8 역전패를 당했지만, 선발등판한 한현희는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제 몫을 다 했다. 올 시즌 5선발로 시작한 그는 큰 부상 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손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손 감독은 “한현희가 올해 정말 5선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부상자가 많아 3선발 혹은 1선발 역할을 한 경우도 있었는데, 특별히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기억이 많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체인지업을 시즌 도중 연마해 던지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최근에는 느린 커브도 연습한다고 하더라. 발전 가능성이 아직도 높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한현희 얘기를 계속 이어가던 도중 “오늘은 한번 (말을) 잘 해주려고 한다. 안 그러면 덤빌 수 있다(웃음)”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한현희에게 유독 혹독했던 이유는 그만큼 지금보다 성장을 더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치에 이어 감독으로서도 아직까지 한현희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많다는 뜻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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