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단독 4위 이끈 쿠에바스의 8이닝 명품투

입력 2020-09-17 2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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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까지 두산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kt 선발 쿠에바스가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0)가 명품 투구로 팀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쿠에바스는 1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6안타 무4사구 4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고 시즌 8승(6패)째를 따냈다. 4.15였던 평균자책점(ERA)도 3.87까지 끌어내렸다.

부담이 큰 등판이었다. KT는 16일까지 두산과 게임차 없이 승률 1리 차이로 5위였다. 이날 결과에 따라 팀이 단독 4위로 올라설 수 있기에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다. 올 시즌 두산전 첫 등판에서 어떻게든 결과물을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해냈다. 전날(16일) 5명이 4이닝을 책임진 불펜의 부담까지 덜어줬다. 최고 구속 146㎞의 투심패스트볼(투심·43개)과 체인지업(33개), 컷패스트볼(커터·11개), 커브(6개), 포심패스트볼(포심·5개)을 섞어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70.4%(69개)로 훌륭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1회를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뒤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5회까지는 단 한 명의 주자도 득점권에 내보내지 않았다. 6회 1사 3루, 7회 2사 1·2루 위기도 슬기롭게 넘겼다.

8회가 고비였다. 1사 후 정수빈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봉착했다. 점수차가 크지 않아 장타 한 방이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재일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을 엮어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무산된 KBO리그 첫 완봉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9회 김재윤에게 공을 넘겼다. 김재윤이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쿠에바스의 승리는 완성됐다. KT는 60승(1무47패) 고지를 밟으며 두산(58승4무47패)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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