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울프, 107년 만에 ‘US오픈 첫 출전=우승’ 할까

입력 2020-09-20 1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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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울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4언더파로 1위를 달리던 패트릭 리드(미국)는 하루 동안 무려 7타를 잃으며 3오버파 공동 11위로 추락했다. 대신 1라운드 4언더파~2라운드 4오버파로 냉온탕을 오갔던 매튜 울프(미국)가 이번에는 5타를 줄이며 5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울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GC(파70)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147억5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는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2타 앞서있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전통적으로 코스 세팅을 어렵게 한다. 2006년 이후 통산 6번째로 US오픈을 유치한 윙드풋GC은 그중 특히 악명이 높다. 2006년 우승자 제프 오길비(호주)는 5오버파로 챔피언에 올랐을 정도다. 14년이란 세월동안 선수들 기량이 많이 향상됐음에도 이번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 3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1언더파)까지 단 3명뿐이다.

1999년생 울프는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을 다투다 임성재(22)에게 영광을 넘겨준 투어 3년차. PGA 투어 데뷔 한 달 만인 2019년 7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3M 오픈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 US오픈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그가 챔피언이 되면 1913년 프란시스 위멧(미국)에 이어 107년 만에 US오픈에 처음 나서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울프가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은 맞지만 워낙 코스가 어려운 탓에 선수들의 스코어도 들쑥날쑥하다. 우승상금 216만 달러(25억5000만 원)를 가져갈 최종 우승자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이유다. 그렇게 본다면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디섐보다. 톱3 중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사흘 동안 69타~68타~70타를 쳤다. 필드의 과학자로 불리는 디섐보가 역전우승에 성공하면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쁨을 누리게 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를 줄이며 1오버파 단독 7위에 랭크됐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는 3타를 잃어 공동 38위(8오버파)로 5계단 밀렸다.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각각 2라운드까지 10오버파, 13오버파를 기록하며 컷 통과에 실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이번 대회에선 6오버파를 친 선수까지 3라운드에 진출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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